(인천=연합뉴스) 인천시 강화군은 불은면 고능리 나모씨의 축산 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함에 따라 28일 이 농장의 소 18마리와 돼지 1천100마리를 모두 살처분키로 했다.

강화군에 따르면 농림수산식품부가 구제역 증상을 보인 이 농장의 돼지 2마리에 대해 양성으로 확진, 이날 통보하자 공무원과 해병 청룡부대 장병, 가축방역관, 인부 등 140여명의 인력과 굴착기 16대, 덤프트럭 14대 등을 동원, 매몰 처리한다.

이 농가는 구제역 첫 발생지인 강화군 선원면 금월리 이모씨 한우 농가로부터 3.1㎞ 떨어져 경계지역(반경 3∼10㎞)에 속하는 곳이다.

다만 이 농장에서 구제역 증상을 비교적 일찍 신고한 데다 농장 주변 반경 500m안에 다른 축산 농가가 없어 일단 이 농장의 가축에 대해서만 살처분키로 했다.

이로써 강화지역에서 구제역으로 살처분된 우제류 가축은 227개 농가 3만1천154마리로 늘어나게 됐다.

강화지역에서 지금까지 총 9건의 구제역 의심 신고 가운데 7건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강화군은 구제역이 발생한 지난 8일부터 매일 공무원과 경찰, 소방대원 등 200∼420여명을 동원, 강화대교 등 주요 도로와 구제역 발생 농가 주변 도로 등 42곳의 이동통제소에서 이동 차량에 대한 소독작업을 하고 있고 방역 차량 23대로 전 지역을 돌며 방역 작업을 벌이고 있다.

강화군 관계자는 "이번 발생 농가가 기존 발생농가 지역과 가깝고 주변에 다른 농가가 없어 다행이다"면서 "오늘 중 소와 돼지를 모두 살처분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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