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국민의당 유섭엽 의원(왼쪽)과 박주현 의원이 원내지도부 경선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정책위의장엔 박주현 의원
김동철, 14일께 출마 선언

[천지일보=박정렬 기자] 국민의당 차기 원내대표 후보 출마가 잇따르면서 경선 레이스가 본격화되고 있다.

국민의당 유성엽 의원은 12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박주현 의원은 정책위의장 후보로 유 의원과 함께 나섰다.

유 의원은 “3선의 경륜과 단호한 소신으로 캐스팅보트를 확고히 쥘 것”이라며 “여소야대 국회에서 협치의 묘를 살려 정치혁신과 적폐청산을 이뤄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유 의원은 전북 정읍시·고창군을 지역구로 한 3선의원이며 현재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을 맡고 있다. 행정고시를 통해 공직에 들어와 전라북도에서 주로 근무했으며 정읍시장을 지내기도 했다.

유 의원은 “호남에서 무소속으로 두 번 당선됐다. 정치적 모태였던 민주당에 복당을 하기까지 세 번째 신청에서야 이뤄졌다”며 “공천과정에서의 컷오프, 합리적 이유없는 복당 거부, 등이 바로 민주당 내 패권의 실체”라고 비판했다.

이어 “새 길,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안철수 대표와 국민의당 창당에 앞장섰고 지난 총선에서 호남의석 23석, 정당득표율 26.73%를 일궜다”며 “이번 대선에서 정치실험이 완성되지는 못했지만 좌절하지 않고 도전은 계속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유 의원의 러닝메이트로 정책위의장 후보로 나선 박주현 의원은 변호사 출신으로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참여연대 등에서 활동했으며, 참여정부 시절 국민참여수석·참여혁신수석으로 청와대에서 일했다. 비례대표로 20대 국회에 발을 들였고 현재 국민의당 정책위 수석부의장, 제3정책조정위원장을 맡고 있다.

▲ 지난 11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국민의당 원내지도부 경선 출마를 선언한 김관영 의원(오른쪽)과 이언주 의원. (출처: 연합뉴스)

앞서 지난 11일엔 김관영·이언주 의원이 원내대표-정책위의장 경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경선 레이스에 불을 붙였다.

4선의 김동철 의원 역시 원내대표 출마를 준비 중이며,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를 찾은 뒤 14일께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국민의당 원내대표 경선은 4선의 김동철, 3선의 유성엽, 재선의 김관영 의원이 맞붙는 3파전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국민의당은 오는 16일 원내지도부를 선출할 예정이다. 신임 지도부는 제19대 대통령선거 패배 이후 지도부 총사퇴로 위기에 빠진 당을 재건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된다. 당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당면 과제를 필두로 ‘포스트 대선’ 국면에서 소수 야당으로서 협상에 나서야 한다. 내년 지방선거를 대비하는 것도 차기 원내지도부의 과제 중 하나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