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부인 강윤형씨가 제19대 대통령 선거일인 9일 오전 제주시 아라동 간드락복지회관 1층에 마련된 제2투표소에서 투표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원희룡 제주지사 “소신 것 투표하고 당선 결과 승복해야”

[천지일보 제주=유영선 기자] 제19대 대통령선거 투표가 9일 오전 6시를 기점으로 시작된 가운데, 제주 유권자들의 투표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이날 오전 제주시 아라동 간드락복지회관 1층에 마련된 제2투표소에는 비가 오는 굳은 날씨 속에서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한 제주 유권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새로운 지도자를 선출하기 위해 진지하고 신중한 분위기 속에서 투표가 전개되는 분위기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이날 9시께 부인 강윤형씨와 아라동 제2투표소를 찾아 소중한 한표를 행사했다.

투표한 뒤 원희룡 제도지사는 “우리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국가이기 때문에 국민 한사람 한람의 투표로 국가도, 대통령도, 정권도 만드는 것”이라며 “국민의 신성한 의무를 소신 것 행사해서 나라가 안정되게 나아갈 수 있도록 높은 투표 참여를 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원 제주지사는 이어 “물론 자기가 지지하는 후보가 당선되면 더 좋겠지만 다수의 뜻을 따라서 승복할 수 있는 것이 민주주이기 때문에 소신껏 투표하고 당선 결과에 대해 승복하고 서로 협력할 수 있는 성숙한 민주주의를 보여줘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투표에 참여한 제주 유권자들은 각자 자신들이 뽑은 후보에 대한 바람을 소신 있게 밝혔다.

이날 제주 아라동 제2투표소, 간드락 경로당에서 안내 일을 맡은 최호일(53세, 남, 아라동)씨는 “서민이 잘살 수 있는 나라를 꼭 만들어 줄 대통령에 소중한 한표를 행사했다”면서 “분열이 심한 우리나라의 단합에 꼭 힘써 주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제주도에 이사 온 지 한 달 됐다는 김체용(29, 남, 아라동)씨도 “서민을 위한 대통령이 정치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지난번과 같은 당의 후보를 찍어 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주도에도 농민, 어민이 많은데 유전무죄 무전유죄와 같은 불평등한 사회문화가 바뀌지 않아 그동안 너무나 가슴 아픈 일이 많았다”고 토로했다.

택시기사 정한희(49, 남)씨는 “무엇보다 안보가 중요해서 가장 확실하게 안보 정신을 강조한 후보에 표를 찍었다”면서 “안보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겪은 세대들이 안보정신 없는 후보를 찍는 모습은 너무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배영숙(62)씨는 대통령 당선인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 “누가 되더라도 각자가 약속한 공약을 지켜주기만 하면 모든 국민의 바람은 이루어질 것”이라며 “이제까지는 한 번도 공약을 지켜준 후보가 없었지만, 이제는 거짓말해서 되고 보자는 정신으로 대통령을 하고자 하는 사람은 국민이 두고 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지역에는 제주시 142곳, 서귀포시 88곳 등 230곳의 투표소에서 현재 투표가 진행되고 있다.

51만 4264명(제주시 37만 2539명, 서귀포시 14만 1725명)의 제주도민이 이번 투표에서 국민의 소중한 권리이자 의무인 투표에 참여한다.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230곳의 투표소에 투표관리관 및 사무원, 경찰공무원, 투표안내 전문인력, 장애인 투표활동 보조인력 등 총 2500여명의 인력을 투입했다.

한편 지난 4~5일 치러진 사전투표에서 제주도 유권자 51만 8000명 중 11만 6186명이 참여해 22.43%의 투표율을 나타냈다.

▲ 제19대 대통령 선거일인 9일 오전 제주시 아라동 간드락복지회관 1층에 마련된 제2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들이 주민들이 투표를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