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무형문화재 제11-2호 평택농악 (제공: 문화재청) ⓒ천지일보(뉴스천지)

흥겨운 탈놀이 등 다채로운 행사 전국서 마련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가족과 추억을 쌓을 수 있는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가 전국에서 열린다.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는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강경환)이 후원하고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직무대행 이향수)이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5일 어린이날에는 제22호 매듭장(정봉섭 보유자 1~6일, 성남시청 공감갤러리), 제4호 갓일(장순자 보유자 3~6일, 제주갓전시관), 제31호 낙죽장(김기찬 보유자 3~7일, 보성 봇재홀), 제2호 양주별산대놀이(5일, 양주별산대놀이마당) 등이 다양한 지역에서 다채로운 공개행사로 열린다. 또 제7호 고성오광대(5~6일, 고성군 회화면 당항포 관광단지내 특설무대), 제49호 송파산대놀이(13일 서울놀이마당), 제61호 은율탈춤(3일, 은율탈춤전수관 야외공연장) 등도 마련됐다. 

매듭장 공개행사에서는 끈목짜기, 매듭엮기, 술비비기, 술감기 실연을 통해 우리 전통 매듭의 공정을 선보이며, 3일부터 5일까지 매일 선착순 20명에 한해 도래매듭 팔찌 만들기 체험을 제공하여 멋스러운 우리 전통 매듭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다.

갓일 양태(凉太, 갓 아래 둥글넓적한 부분)장 공개행사가 펼쳐지는 제주도갓전시관에서는 양태제작과정과 제작 도구를 선보이며, 갓을 직접 만드는 과정을 통해 조선 시대 선비문화도 느껴볼 수 있다. 달군 인두를 붓 삼아 대나무 표면을 지져 그림이나 문양, 글씨를 새기는 낙죽장 공개행사에서는 낙죽공예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작품전시와 낙죽공예 체험도 함께 즐길 수 있다.

▲ 국가무형문화재 제7호 고성오광대 (제공: 문화재청) ⓒ천지일보(뉴스천지)

또한, 경남 고성지방에서 전해 내려오는 탈춤으로, 다섯 방위(五方)를 상징하는 다섯 광대가 춤을 추며 재담을 하는 ‘고성오광대’, 우아하고 섬세한 중부지방의 춤사위와 연극적인 볼거리가 풍부한 ‘양주별산대놀이’도 열린다.

정월초순·사월초파일·칠월백중·팔월한가위 등 명절에 서울 송파장터에서 행해졌던 탈놀이인 ‘송파산대놀이’, 황해도 은율지방에서 전승돼 온 ‘은율탈춤’ 등 어린이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세대가 함께 즐기며 한국 전통문화의 흥겨움을 만끽할 수 있는 풍성한 행사가 마련돼 있다.

해마다 5월 첫 일요일에는 우리나라 최초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국가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악과 제56호 종묘제례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2017 종묘대제(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묘 일원)가 거행된다. 역대 임금에게 제사를 지내는 종묘제례 의식에 맞춰 기악(樂), 노래(歌), 춤(舞)을 갖춰 연행(演行)하는 종합예술인 ‘종묘제례악’을 통해 장엄한 조선 시대 최고의 의례를 직접 감상할 수 있다.

한편, 덕수궁 전각에서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들이 자신의 예술적 기량을 국민에게 선보이는 궁궐 공개행사가 오는 14일부터 28일까지 매주 일요일 오후 2시 30분에 정관헌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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