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체 내부 유가족 공개..탄약.무기 분류 후 검토
2함대 18곳에 '장병 8명 빠른 귀환' 현수막

(평택=연합뉴스) 침몰사고 발생 23일 만에 절반의 상태로 평택 2함대사령부로 귀항한 천안함 함미 부분에 대한 민.군 합동조사단의 정밀조사가 18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군은 우선 이날 오전 백령도에서 도착한 민간업체 크레인이 천안함 함미를 2함대 내 수리기지로 옮겨 선체에서 탄약과 무기류를 분리, 하역하는 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이에 따라 시신을 수습하지 못한 가족들과 순직장병 유가족들이 당초 이날 오전 함미 내부를 둘러보려던 계획도 무기분류 작업 후로 미뤄졌다.

그러나 이날 2함대에 도착하는 천안함 함미 모습은 공개되지 않는다.

민.관 합동조사단의 단원들도 이날부터 2함대 내로 속속 집결, 현재 대기 중인 일부 단원들과 합류해 사고원인 등에 대한 조사를 하게 된다.

합동조사단의 백령도 현장조사팀은 지난 15일 인양한 함미를 1차(육안) 검사 결과, 절단면을 중심으로 내부가 심각하게 파손됐지만, 다른 부분은 대체로 양호한 점 등으로 미뤄 외부충격에 의한 침몰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2함대사령부의 한 관계자는 "탄약과 무기류 등이 정상적이지 않은 상태인데다, 함미 내부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가족들의 함미 내부 방문이 현재로서는 힘들다"며 "무기분류 등의 작업이 완료되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함대사령부의 정문과 가족대기소, 부대 내 임시숙소와 식당 등 모두 18곳에 걸린 해군장병 및 가족들 명의의 '천안함 8인의 빠른 귀환을 간절히 기원합니다'란 현수막이 나머지 실종장병들의 귀환을 기다리는 애타는 마음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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