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성애 기자] 중구가 한양도성 다산성곽길에서 5월 20일 야외결혼식을 진행할 예비부부를 찾는다.

대상은 중구에 거주하는 20~30대로서 어려운 사정으로 인해 결혼식을 치르기 힘든 상황에 있는 (예비)부부다. 신청은 이달 말까지며 1쌍을 선정해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

다산성곽길을 배경으로 연출될 야외결혼식은 호텔신라에서 맡는다. 하객 100여명의 작은 규모에 신랑신부 의사에 따라 현대식 또는 전통 혼례 요소를 가미한 퓨전 형식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피로연은 다산성곽길에 있는 ‘평화를 만드는 교회’에서 여는데 인근 주민들의 손길이 간 음식을 곁들여 작은 주민참여 축제가 될 전망이다.

한양도성 다산성곽길은 장충체육관 뒤편에서 다산팔각정까지 약 1㎞코스다. 중구는 1동 1명소 사업의 하나로 이곳에 예술문화거리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그에 힘입어 최근 2년새 공공 문화거점시설 2곳과 문화창작소 4곳, 민간문화시설 12곳이 들어서는 등 예술인들의 새로운 둥지로 각광받고 있다.

이번 야외결혼식은 5월 20일에 열리는 다산성곽길 예술마당’ 축제의 세부 프로그램으로 마련된다. 중구는 다산성곽길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알리고 지역 예술인과 주민 소통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매년 봄·가을마다 다산성곽길 예술마당을 개최하고 있다.

최창식 중구청장은“도심 속 보석 같은 명소인 다산성곽길을 배경으로 연출될 명품 예식은 당사자 뿐 아니라 하객이나 주민들에게도 의미 깊을 것”이라며 “어려운 처지에 놓인 예비부부들이 주변에 있다면 꼭 소개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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