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대 대선에서의 대학생 요구 실현을 촉구하는 단체인 ‘전국대학 학생회 네트워크(대학생 네트워크)’가 13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대학생 네트워크 발족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전국대학 학생회 네트워크 발족
“등록금·일자리 문제 해결하라”
‘대선 후보·대학생’ 간담회 기획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19대 대선을 앞두고 대학생들이 네트워크를 조직하고 대선 후보와의 간담회를 계획하는 등 본격적인 대학생 요구 실행 촉구에 나섰다.

‘전국대학 학생회 네트워크(대학생 네트워크)’는 13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대학생 네트워크 발족·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에서의 대학생 요구 실현을 촉구했다. 이들은 “아직까지 대학생의 요구를 공약으로 내세우는 대선 후보가 보이지 않는다”며 “우리는 높은 등록금과 부족한 기숙사 등 대학생 문제를 해결할 대통령을 원한다”고 말했다.

대학생 네트워크는 고려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한양대학교 총학생회를 시작으로 동덕여자대학교, 전북대학교, 인천대학교 등 전국 12개 총학생회가 연합한 단체다. 대학생의 의제가 정치권에서 활발하게 논의될 수 있도록 학생의 요구를 모으고 알리는 것이 목표다.

이들에 따르면 대학생의 의제는 지난해에 비해 제도 정치권 속에서 충분히 논의되지 않고 있다. 대학생에게 있어서 이 사회에 대학생의 요구를 알리는 것은 생존과 직결된 이야기라는 것이다.

대학생 네트워크는 “박근혜 정권은 탄핵되는 초유의 상황에도 2주기 대학구조개혁 등 각종 대학구조조정 정책을 그대로 밀어붙이고 있다”며 “대학은 교육부의 지원금에 눈이 멀어 학문을 저버리고 학생마저 저버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박근혜 탄핵은 끝이 아니라 적폐가 청산된 대한민국과 대학을 만들기 위한 시작”이라며 “투표하겠다는 대학생이 92%를 넘었다. 그간 고통 받던 대학생이 박근혜 정권의 적폐를 청산하고 반격의 기회를 잡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19대 대선은 뿌리 깊은 대한민국의 고질적인 문제를 청산하고 민주주의와 정의·생명·평등이 살아 숨 쉬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내는 시작”이라며 “대학생의 요구가 우리 사회를 유지할 수 있는 힘이라는 점을 상기시키고 제도 안에 담아낼 수 있도록 계속해서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대학생 네트워크는 앞으로 ‘새 대통령에게 바란다’라는 대학생 대선 요구안 마련을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설문은 대학 등록금, 대학 교육 문제, 청년 일자리, 청년 생활비, 사회 현안 등 5개 분야에 대한 질문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5개 분야의 우선순위와 세부 해결 방안을 파악하고 각 대선 후보에게 촉구할 계획이다.

또한 이들은 대선 후보와 대학생이 함께하는 간담회를 열고 면접 형식으로 대학생이 대선 후보와 직접 토론하고 질의하는 자리도 마련할 예정이다. 오는 4월 1일에는 ‘4.1 대학생 행동’을 열고 일자리 문제 해결 등 청년정책을 촉구할 계획이다. 대학생 투표율 100%를 위한 대선 투표 캠페인도 벌인다.

이경은 한양대 총학생회장은 “너무나 힘든 생활을 이어가는 청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국의 대학생이 뭉쳤다”며 “대선 후보와의 면접을 진행하고 우리 삶을 변화시킬 대통령 후보를 뽑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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