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당국이 사드배치와 관련해 한국 단체관광을 전면 금지한 가운데 3일 오전 인천공항에서 중국인 관광객이 입국심사를 받기 위해 줄 지어 서 있다. 2017.03.03.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중국 관광 당국인 국가여유국이 자국민에게 한국 관광을 신중히 결정하라는 경고를 발령했다.

3일 국가여유국은 공식사이트에 게재한 성명을 통해 “최근 일부 중국 국민이 제주도를 방문하면서 비자가 거부되는 사태가 급증하고 있으며 일부는 현지 공항에 상대적으로 오랜 시간 억류되기도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여유국은 “이런 사태는 중국 사회 각층의 큰 주목을 받았고 우리도 이를 이번 사안을 예의주시했다. 우리는 중국 주재 한국대사관, 한국문화원, 문화관광청 중국 주제 기구에 이와 관련해 강력히 항의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중국 국민은 해외여행 시 리스크를 충분히 확인하고 목적지 선택에서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여행 시 중국 국민의 한국 관련 출입국 정책을 전면적으로 이해하고 관련 자료를 사전에 충분히 준비해야 한다”며 “불공정한 대우를 받거나 분쟁이 발생하면 즉시 제주 총영사관과 연락을 취하고, 사법적 절차를 통한 문제해결 때를 대비해 관련 증거를 잘 수집·보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공고는 여유국이 베이징 소재 여행사들에 오는 15일 이후 한국행 단체 관광을 중단하라는 구두지시를 내렸다는 보도 이후 나와 이목이 집중된다. 내려진 지시는 단체와 개인 한국 관광상품 판매 금지, 롯데 관련 상품 판매 금지, 크루즈 한국 경유 금지 등이다.

이는 민간 교류 분야에서 비공식 보복조치로 한국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 사드) 배치에 따른 보복 조치가 극에 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