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국민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든 김덕규 교수

[뉴스천지=장은진 기자] 천안함 사고가 발생한 지 3일 뒤인 지난달 29일, 장병 한 사람 한 사람의 이름을 불러 가며 온 국민의 심금을 울린 <772함 귀환하라> 시의 지은이인 김덕규 씨가 라디오 방송에 출연했다.

김 씨는 6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자신의 신분이 작가가 아니라 동아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라고 밝히면서, 천안함 침몰 사건에 대한 안타까움과 시를 쓰게 된 동기를 전했다.

김 교수는 “29일 아침 인터넷신문 기사에서 침몰 당시 있었을 거라고 추정되는 승조원들의 위치와 각각의 이름을 표시해 둔 그림을 보았다”며 “한 번도 만난 적도 없고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46명 수병들의 이름이 순식간에 제 가슴 속에 뛰어 들어왔다”고 말했다.

이어 “한 사람씩 이름을 읽어 가는데 속에 뜨거운 것이 생기더니 온몸을 휘감았고, 그 자리에서 가슴을 휘젓고 있는 뜨거운 감정을 자판을 통해 써 내려갔다”며 시를 쓰던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가장 친한 친구가 해군 군의관으로 백령도에 배치돼 백령도 군 생활을 알게 된 것이 결정적이었다”며 해군과의 인연을 소개하고 “2002년도 제2연평해전 당시 윤영하 소령 외 5명이 전사하고 장병들이 부상을 당했지만 국가 대접은 말이 아니었던 그 울분들이 점차 해군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장병들이 무사히 돌아오게 된다면 하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이냐는 앵커의 질문에 김 교수는 “우리 기도가 이루어진 것에 대해 먼저 감사를 드리고, 그들이 생환하게 된 것은 온 국민의 염원과 기도의 결과였다고 말하고 싶다”며 국군을 향한 애정을 표했다. 

한편 김 교수는 방송을 통해 이번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조금 다른 측면에서, 우리 국민들이 국군을 좀 더 격려해 주고 사랑하고 신뢰했으면 좋겠다”고 자신의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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