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관동팔경 으뜸 ‘경포대’와 역사적 명소 <초당솔밭>

 

 

▲ 조선 최초 여류시인 허난설헌과 최초 한글소설 <홍길동전>의 저자 허균의 생가가 초당 숲(강릉시 초당동) 한가운데 고즈넉이 앉아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뉴스천지=박미혜 기자] 홍길동전의 저자 허균과 그보다 6살 많은 누이이자 조선중기 최고 여류시인인 난설헌이 뛰놀던 초당 솔밭. 곧게 자란 소나무 숲을 휘저으며 자유분방하게 꿈을 키웠던 것이 화근이었던가. 조선은 천재적인 문필가 균과 난설헌을 알아보지 못했다.

이들의 아버지 초당 허엽은 조선중기 문신으로 30년간 관직 생활을 하며 청백리에 뽑히기도 했으나 과격한 언사로 파직당하기를 반복했는데 두 남매도 아버지의 성품을 빼닮아 결국 짧은 생을 살고 간다. 본명이 초희인 난설헌은 어려서부터 부친과 오빠들 어깨너머로 글을 배우며 뛰어난 글재주를 뽐냈다.

하지만 15세에 김성립과 결혼하면서 외로움과 슬픔이 삶을 짓누르면서 27세에 요절하고 만다. 누이의 죽음을 애도하던 균은 난설헌의 시를 엮어 중국에서 시집을 발간하고 누이의 시를 세상에 알리게 된다.

허균은 적자임에도 서자차별의 모순됨과 부패한 정치상을 질타하고 사회개혁을 줄곧 부르짖다 결국 모함에 의해 처형된다.

한편, 이들의 생가가 있는 초당솔밭은 초당두부로 유명하다. 초당 허엽이 삼척부사를 역임할 때 강릉 초당동에 살면서 집 앞의 샘물로 콩을 갈아 두부를 만들었다. 그랬더니 두부 맛이 좋기로 소문이 나자 자신의 호인 초당을 붙여 초당두부로 이름 짓게 했고 그것이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허균·허난설헌 생가에서 송정해변 방향으로 나오면 붉은 소나무 숲이 4km나 이어진다. 해송을 병풍삼고 파도와 벗하는 푸른 경포바다 한가운데 두 바위가 우뚝 솟아있다. 해변에서 오리, 십리 떨어져 있다하여 이름 지은 오리바위와 십리바위가 겨울바다의 운치를 더해준다.

 

 

 

▲ 경포해변. ⓒ천지일보(뉴스천지)

취재= 박미혜 기자 mee@newscj.com  
사진= 최성애 기자 tip@newscj.com  
영상= 손성환 기자 cjssh@newscj.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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