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관동팔경 으뜸 ‘경포대’와 역사적 명소 <오죽헌>

 

 

▲ 신사임당과 율곡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오죽헌 전경. ⓒ천지일보(뉴스천지)

[뉴스천지=박미혜 기자] 능선을 따라 펼쳐진 백두대간 설원의 전경을 카메라에 전부 담아내지 못해 내심 아쉬워하며 강릉 시가지를 지나 도착한 곳은 오죽헌이다.

오죽헌은 신사임당과 그의 아들 율곡 이이가 태어나 자라온 곳으로 집 주위에 검은 대나무가 무성한 것에서 그 명칭이 유래됐다. 조선 초기 지어진 별당 건물로 이곳 몽룡실에서 율곡 이이가 태어났고, 조선 건축 양식의 변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로 판단돼 보물로 지정됐다.

 

 

 

▲ 오죽헌 입구에 있는 율곡 이이의 동상. ⓒ천지일보(뉴스천지)

오죽헌에 세워져있는 율곡선생 동상 앞에는 ‘견득사의(見得思義)’라 적힌 글이 있다.

‘이득을 보거든 옳은 일인가 생각하라’는 뜻으로 율곡선생이 집필한 격몽요결 중 ‘사람이 제 구실을 하기 위한 9가지 용모와 9가지 생각(구용구사)’에서 나오는 말이다. 율곡선생의 곧고 청렴한 정신이 여실히 드러나는 대목이다.

율곡의 어머니 신사임당은 여성 최초로 화폐에 등장하며 그의 작품성과 여인으로서 현숙함이 오늘날까지도 귀감 되고 있는 인물이다.

오죽헌 본채에는 사임당이 친정어머니를 그리며 쓴 시 “산 첩첩 내 고향 여기서 천 리/꿈속에도 오로지 고향 생각뿐/한송정 언덕 위에 외로이 뜬 달/경포대 앞에는 한 줄기 바람/갈매기는 모래톱에 헤어졌다 모이고/고깃배는 바다 위를 오고 가겠지/언제쯤 강릉 길 다시 밟아가/어머니 곁에 앉아 바느질 할꼬”가 전시돼 있다.

어머니에 대한 효심과 그리움이 얼마나 짙은 지 알 수 있다.

율곡기념관에는 율곡선생의 글과 사임당의 초충도병풍 등 율곡선생 일가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취재= 박미혜 기자 mee@newscj.com  
사진= 최성애 기자 tip@newscj.com  
영상= 손성환 기자 cjssh@newscj.com  
동영상= newsj.com(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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