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짜고 맵고 단맛은 ‘충치’… 육류 ‘치아 변형’
“술 섭취 중간 중간 물로 입 안 헹궈야”

사람은 깨끗한 물 섭취로 수명이 늘어났지만 설탕, 소금으로 인해 만성 질환을 안고 살아간다고 한다. 늘어난 수명만큼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선 건강한 식습관을 익혀야 된다. 특히 각종 모임과 회식 등이 줄줄이 잡혀있는 연말 모임 후 음식 섭취에 맞는 구강 관리는 필수다.
과도한 술이나 음식 섭취로 생긴 몸의 변화에서 간과하기 쉬운 부위는 바로 ‘치아’기 때문이다.

◆술 안주, 육류, 찌개음식이 가져오는 구강 변화…

한국인은 주로 맵거나 단 맛, 짠 맛을 선호한다. 특히 연말 모임에선 술과 함께 자극적인 찌개음식이나 육류를 주로 찾게 된다.
찌개음식의 ‘소금’은 맛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한 조미료로 꼽힌다. 음식의 짭조름함과 맛깔스러움을 좌우해 식단에선 거의 빠지지 않는다. 하지만 소금의 염분은 입 속 산성도를 높여 충치 세균을 증식시킨다. 또한 치아 사이 내 각종 조미료를 끼게 만들어 충치 유발을 가속화 시킨다. 특히 염분을 뜨거운 국물을 통해 섭취하게 되면, 치아와 잇몸에 더 자극을 줘 구강 건강에 악영향을 가져온다.

소금의 주성분은 나트륨과 염소 성분이다. 나트륨은 일일 권장량이 2g(소금 5g)이지만 한국인의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권장량의 2배를 훌쩍 넘긴다. 짠 음식 섭취 시 뇌의 쾌락 중추가  자극돼 더 자주 섭취하게끔 만든다. 염분 섭취가 잦다면, 소변으로 칼슘 배출 양이 많아져 치아가 건강하게 유지되지 못한다.
 
모임 때 육류를 주로 섭취할 때는 치아 변형에 유념해야 된다. 육류와 같은 질기고 딱딱한 음식은 치아 사이에 잘 끼게 돼 치아 벌어짐이나 변형을 초래한다. 또한 양념된 육류는 점성이 강해 치아 내 오래 붙어서 마모를 유발한다.  
 

▲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육류 등 음식 섭취 시 ‘채소’ 섬유질 꼭 곁들여야

자극적인 음식을 섭취할 때는 중간마다 섬유질이 많은 채소를 곁들여야 한다. 섬유질은 치아 표면에 남은 음식물을 닦아내고, 나트륨 배출에 도움을 준다. 찌개 음식은 국물 섭취보단 건더기 위주로 섭취를 해야 염분 섭취나 치아 마모를 최소화할 수 있다. 육류 섭취 후에는 치실을 사용해 평소보다 꼼꼼하게 양치질을 해야 한다.

모임 때 빠지지 않는 술은 섭취만으로도 충치를 부추긴다. 입 속을 건조하게 만들어 세균 번식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또한 혈압을 상승시켜 잇몸 염증을 유발이나 출혈을 야기한다. 만약 과음으로 이어진다면, 위산이 역류해 치아를 부식시키는 최악의 환경이 마련된다.
만약 당분과 인공감미료가 포함된 단 맛 소주를 안주와 곁들여 마신다면, 충치 유발부터 변색까지 불러올 수 있다. 술 섭취 중간 중간에 물로 입 안을 헹궈주면 약간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인천W치과 윤성욱 원장은 “각종 조미료가 가미된 음식 섭취 후 바로 양치질을 할 수 없다면, 충치 예방 껌을 20분 이상 씹는 걸 추천한다”며 “껌을 씹은 후 집에 귀가해 치실을 사용해 꼼꼼하게 양치질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연말 모임 후에는 치과 전문의 검진도 받아야 구강 문제를 초기에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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