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원길 7대국가상징물연구소 소장. ⓒ천지일보(뉴스천지)

‘7대 나라사랑 체험관’ 김원길 7대국가상징물연구소 소장

역사·문화·사상은 ‘국민합의’ 만들지만 상징 모양 없어
그림·문자 등을 통해 공식적인 지표로 만든 게 국가상징물
형태 찾기 위해 전 세계 다니며 수 십 년간 연구에 몰두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무궁화는 ‘통꽃’입니다. 조화를 의미하죠. 다른 꽃은 꽃잎이 하나씩 떨어지지만, 무궁화는 통으로 돼 있어서 점점 말리면서 하나로 떨어집니다. 그래서 통합을 말합니다.”

‘7대 나라사랑 체험관’의 소장인 김원길 7대국가상징물연구소 소장은 이같이 말했다. 그는 수십 년간 국가상징물을 연구하고, 강원도 원주시 신림면에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그리고 체험관의 7대국가상징물을 통해 민족정신, 나라사랑, 통일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었다.

◆보릿고개 흔적 남은 ‘신림’에 위치

먼저 박물관이 위치한 이곳 신림은 ‘보릿고개’의 흔적이 남은 곳이다. 이곳은 우리나라 최초의 ‘농업용 지하수’를 개발해 시추한 자리가 있다. 이와 관련해 1965년 박정희 전 대통령이 이곳을 다녀가기도 했다.

‘7대 나라사랑 체험관’은 바로 역사적인 장소인 신림에 세워졌다. 이곳 체험관은 현재 보릿고개와 정신의 고향 성지화의 밑그림을 하나씩 그리고 있었다.

◆7대 국가상징물이란

박물관에 전시된 ‘7대 국가상징물’이란 무엇을 의미할까.

“역사·문화·사상은 자연스럽게 스며들어서 ‘국민합의’를 만드는데, 이 자체로는 모양이 없습니다. 이를 그림·문자 등을 통해 공식적인 지표로 만든 게 국가상징물입니다.”

그 형태를 찾기 위해 그는 전 세계를 다니며 수 십 년간 연구했고, 7가지의 상징물을 만들게 됐다. 무궁화(국화), 태극기(국기), 애국가(국가), 태권도(국기), 한국어(국어), 해륙국(국장), 선통상(국물) 등이 이에 속한다.

▲ ‘7대 나라사랑 체험관’ 내부에 전시돼 있는 7대 국가 상징물 마크. ⓒ천지일보(뉴스천지)

◆무궁화·태극기·애국가

가장 먼저 무궁화는 어떤 의미를지닐까. ‘통꽃’인 무궁화는 통합을 의미한다고 그는 말했다.

옛 기록에 따르면 우리 민족은 무궁화를 고조선 이전부터 ‘하늘의 꽃’으로 귀하게 여겼다. 신라는 스스로를 ‘무궁화 나라(근화향, 槿花鄕)’로 불렀다.

조선 말 개화기를 거치면서 애국가에는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이라는 노랫말이 삽입됐다. 이로 인해 무궁화는 더 큰 국민의 사랑을 받게 됐다.

그러다 불어 닥친 일제 강점기. 그 탄압 속에서도 무궁화는 한반도에 피어났고 민족의 혼을 일깨우는 ‘광복’이라는 희망을 국민에게 부여했다.

김 소장은 “일제는 무궁화에 진딧물이 많다며 무궁화의 의미를 왜곡시켰다. 올바른 무궁화 교육을 통해 자긍심을 고취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는 ‘태극기’다. 그는 태극기가 ‘자유민주·국가정체성’의 상징이라고 강조했다. 흰 바탕 위에 태극 회전은 ‘천지창조’를 의미하며, 태극기 안에는 하늘 천(天), 땅지(地)가 내포돼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주목할 점은 경주 감은사지에 있는 ‘태극문양’이다. 김 소장은 “감은사지 태극문양은 중국에서 나온 ‘태극설’보다 600년이나 앞섰다”며 “이는 중국보다 우리나라에 태극 문양이 먼저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게 오르규는 ‘한국의 태극기는 세계의 태극기’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국가상징물에는 ‘애국가’도 있다. 1876년에는 애국가가 많이 불렸다. 애국가는 독립문 정초식 때 (1896년 1월) 제창했고, 1948년 대 한민국 국가로 지정됐다.

◆태권도, 한국어, 해륙국, 선통상

‘태권도’는 올림픽 종목이기도 하다. 태권도는 모든 운동의 기초인 ‘맨몸운동’이다. 국군정신과 체력단련 등도 맨몸 운동에서 출발하다 보니, 정신을 올바르게 하는 데 태권도의 중요성이 크다고 김 소장은 말했다.

한글의 경우 세계최고의 글자로 인정받고 있다. 실제로 세계 200여 국가 중 자신의 나라 언어를 구사한 곳은 수 십 여 곳에 불과하다.

특히 한국어는 읽고 쓰기 편리하며 국민이 쉽게 체득할 수 있어 문맹률은 0%에 가깝다고 한다. 이렇다 보니, 국민의 정신을 모으고 하나되는 데 한글만큼 중요한 게 없다는 게 김 소장의 설명이다. 이밖에 해륙국(국장), 선통상(국물) 등도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