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현 25득점 맹활약, 삼성 막판 추격 따돌리고 KT와 4강전

▲ (서울=연합뉴스) 17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09-2010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4차전 서울 삼성-전주 KCC 경기가 점프볼로 시작하고 있다.

[뉴스천지=박상현 객원기자] 허재 감독이 이끄는 전주 KCC가 세 시즌 연속 4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KCC는 17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09/10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4차전 원정경기에서 아이반 존슨(38득점, 12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과 ‘강뱅’ 강병현(25득점, 3점슛 3개, 3리바운드, 3스틸)의 맹활약으로 서울 삼성의 막판 추격을 따돌리고 99-86으로 승리, 3승 1패의 전적으로 4강 플레이오프에 올라 부산 KT와 오는 21일부터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놓고 다투게 됐다.

반면 지난 시즌 KCC와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었던 삼성은 시즌 내내 너무나 잦은 턴오버로 어려움을 겪은 끝에 역전패, 다음 시즌을 기약하게 됐다.

경기 초반은 이승준(34득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의 득점을 앞세운 삼성의 흐름이었다.

1쿼터에 팀의 20득점 중 이승준이 절반인 10점을 책임지며 공격력을 주도한 가운데 2쿼터에는 이규섭(17득점, 3점슛 3개)과 강혁(7득점)의 3점슛이 더해지며 리드를 지켜나갔다.

금상첨화로 2쿼터 3분 50초만에 테렌스 레더(2리바운드)가 이승준과 충돌을 빚은 끝에 두 차례 테크니컬 파울을 당하며 퇴장 당했고 김동욱(7득점, 4리바운드)이 2쿼터 종료 버저 비터가 울리기 직전에 3점슛을 성공시키며 48-42로 앞서나가 주도권을 가져오는 듯 보였다.

그러나 3쿼터부터 강병현의 득점포가 불을 뿜기 시작하면서 KCC가 흐름을 단숨에 바꿔놨다.

53-54로 뒤진 상황에서 존슨의 덩크슛과 강병현의 2점슛에 이은 추가 자유투로 58-54로 역전시킨 KCC는 존슨의 연속 5득점과 임재현(8득점, 3점슛 2개, 3어시스트, 2스틸), 강병현의 3점포가 연속해서 터지면서 70-56까지 달아났다. 강병현은 3쿼터에만 3점슛 1개를 포함해 13점을 몰아쳤다.

물러설 곳이 없는 백척간두에 서 있었던 삼성은 4쿼터 이승준을 앞세워 맹추격전을 벌인 끝에 3분 27초만에 이규섭의 3점슛으로 78-78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지만 KCC가 다시 강병현의 자유투 2개와 전태풍(16득점, 4리바운드, 7어시스트, 2스틸)의 2점슛으로 점수차를 다시 벌렸다.

KCC는 이규섭에게 자유투 2개를 허용하고 82-80까지 다시 쫓겼지만 전태풍, 임재현의 2점슛이 연속해서 터지고 존슨까지 3점슛을 넣으면서 93-84로 달아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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