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S 서울사옥 입구 ⓒ천지일보(뉴스천지)DB

‘이정현 의원실 관련 보도’ 반박
의원실 “신천지 침투설은 소설”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신천지 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예수교회, 총회장 이만희)이 24일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실에 직원을 취직시켜 의도적으로 침투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CBS 노컷뉴스 기사에 대해 “(신천지예수교회의) 이미지를 훼손하려는 악의적인 보도”라고 규탄했다.

신천지예수교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CBS가 해당 기사에서 ‘침투’라는 표현을 사용한 데 대해 “신천지예수교회의 교세확장에 거부감을 가졌던 CBS 등이 사실 여부를 떠나 악의적인 표현으로 이미지를 훼손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고 반박했다.

신천지예수교회는 “CBS 기사에서도 해당 비서의 채용과정에서의 문제점이나 수년간 국회 직장생활 중 종교와 관련된 활동을 했다는 내용은 찾아볼 수 없다”며 “신앙과는 전혀 무관한 개인의 직장생활”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CBS 보도대로라면 직장생활을 하는 신천지예수교회 성도들 모두가 해당 직장에 ‘침투’한 셈이 되는 것”이라며 “이러한 보도는 종교의 자유와 직장선택의 자유가 보장된 국민의 권리를 심각하게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천지예수교회 관계자는 또 이번 CBS 보도에 대해 “정치인이 필요할 땐 상대교단 비방에 앞장세웠다가 현 시국과 관련해 정치적 어려움을 겪자 허위비방 보도의 제물로 내쳐버리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4월 전남CBS가 주최한 4.13총선 선거토론회에서 당시 순천시 국회의원 후보였던 이정현 대표는 “(신천지 교회가) 사회적인 폐해를 야기하는 부분에 대해선 법률적으로 문제가 있다면 단호하게 사회적인 법질서를 세워야 한다”며 “종교적으로 본다면 그런 이단은 절대로 용납이 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회자가 지역 후보들에게 “신천지는 종말론을 내세우며 학업파괴나 가정파괴를 일으키며, 심각한 사회적 폐해를 낳고 있다”며 신천지 교회에 대한 생각과 대책을 묻는 물음에 대한 대답이었다.

해당 선거토론회를 주최한 CBS는 수년 전부터 ‘신천지 아웃’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반(反)신천지 운동을 해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CBS는 신천지를 공격하기 위한 소재로 삼기 위해 당시 이정현 대표로부터 신천지 비토 발언을 유도해낸 것으로 보인다. 그랬던 CBS가 이번엔 이정현 의원실에 대한 신천지 침투설을 제기하며 신천지를 공격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이정현 의원실도 기사와 관련해 “소설을 쓴 것”이라는 주장이다.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이정현 의원실에서 기자와 만난 관계자는 “CBS 기자가 신천지가 유력 정치인에게 일부러 침투하려고 그러지 않았냐는 소설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신천지가 이정현 대표실에 침투했다는 기사 내용에 대해 “자기네들(CBS 노컷뉴스)이 써놓은 것을 맞춰가지고 (기사를) 해놨더라”고 말했다. 비서 A씨가 의원실에서 포교 활동을 했거나, 이 일로 문제가 된 사건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그는 “전혀 그런 것 없다. 착실하고, 성실하고 그랬다”고 반박했다. 그는 “특별한 게 없다. 그냥 우리 사무실에서 일했다가 나갔는데, 나중에 보니까 신천지 성도였다. 이런 것이지 다른 것은 없다”며 “그런 걸로 해서 불미스러운 일로 그만 둔 것도 아니다”라고 했다.

한편 A씨의 지인 B씨는 “CBS 측에서 A씨에게 아무런 확인도 없이 관련 기사를 썼다고 들었다”며 “신천지와 새누리를 엮어 소설을 쓰는 CBS 저의가 의심스럽다”라고 성토했다.

앞서 CBS 노컷뉴스는 22일자 ‘신천지,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실 침투… “신천지인지 몰랐다”’라는 제목의 인터넷 기사에서 “취재결과 A씨는 이정현 의원실에 재직하는 동시에 신천지 활동을 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단 사이비 이미지 개선을 위해 끊임없이 정치권을 기웃거렸던 신천지가 A씨를 의도적으로 정치권에 들여보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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