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천지=김두나 기자] 남한과 북한 간 물품의 반출・반입을 나타내는 남북교역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회복세와 함께 남북 간 정치적 긴장 관계가 교역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7일 관세청에 따르면 2월 남북교역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52.1% 증가한 1억 5349만 500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반출 건수는 3703건, 금액은 7714만 4000달러를 나타냈으며 반입은 3094건, 금액은 7635만 1000달러로 남북교역 수지는 79만 2000달러 흑자를 보였다.

그동안 남북교역 규모는 꾸준히 증가해 2004년 7억 568만 달러, 2005년 10억 8872만 달러, 2006년 13억 7960만 달러, 2007년 17억 9494만 달러, 2008년 18억 2078만 달러로 늘었다가 지난해 16억 6608만 달러로 소폭 감소했다.

이와 함께 올해 남북교역 규모도 국내외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 등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무역협회가 지난 15일 발표한 조사결과에서도 남북 간 교역에 참여하는 101개 남북 교역업체 중 82%는 올해 남북교역 규모가 최소한 현 수준을 유지하거나 증가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이번 남북교역 수지 증가와 관련해 “우선 교역 규모 확대가 진정성을 가진 교류협력에 의한 것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남북교역 흑자 규모가 연속성을 가지고 올 한 해 꾸준히 증가한다면 남북관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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