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이규섭 46점 합작, KCC에 92-84 역전승

[뉴스천지=박상현 객원기자]서울 삼성이 벼랑 끝에서 기사회생했다.

삼성은 15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09/10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3차전 홈경기에서 46점을 합작한 빅터 토마스(28득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와 이규섭(18득점, 3점슛 3개, 5리바운드)의 맹활약으로 전태풍(25득점, 3점슛 2개, 8어시스트)이 분전한 전주 KCC에 92-84로 역전승을 거뒀다.

5전 3선승제의 6강 플레이오프에서 2연패 뒤 첫 승을 따낸 삼성은 오는 17일에 벌어지는 4차전 홈경기에서도 승리해야만 오는 19일에 열리는 전주 5차전까지 승부를 끌고 갈 수 있다.

전반전만 해도 KCC의 흐름이었다.

삼성의 안준호 감독은 경기 시작 전 “전태풍의 드라이빙, 득점, 어시스트 가운데 2개를 막아야만 승산이 있다”고 했지만 어느 하나도 막지 못했다. 그 결과 전태풍이 1, 2쿼터에만 무려 19점을 넣었고 추승균(14득점)도 10득점을 기록하며 KCC에 33-40으로 끌려 다녔다.

그러나 3쿼터부터 경기 양상이 달라졌다.

이정석(7득점, 3점슛 2개, 2스틸)의 3점슛을 시작으로 점차 점수차를 줄여 나가기 시작한 삼성은 강은식(14득점, 3점슛 3개, 9리바운드) 등의 테크니컬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성공시켰고 토마스의 득점이 살아 나면서 KCC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끝내 삼성은 3쿼터 종료 2.4초를 남기고 토마스의 2점슛에 이은 추가 자유투로 58-58 동점을 만들었다.

삼성이 한번 흐름을 타자 KCC는 지리멸렬했다. 4쿼터 시작 23초만에 김동욱(11득점, 3점슛 3개, 3어시스트)의 3점슛으로 처음 61-58로 역전에 성공한 삼성은 이정석과 토마스가 3점슛 대열에 합류하면서 경기 종료 4분 9초를 남기고 80-65까지 달아났다.

이후 삼성은 전면 강압수비를 펼친 KCC에게 82-74로 쫓겼지만 종료 2분 4초를 남기고 강혁(11득점, 5어시스트)이 쏜 3점포로 85-74로 다시 달아났고 강은식의 3점슛으로 재추격해 오자 김동욱이 종료 1분 28초전 재차 3점슛을 성공시키며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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