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일 강원 춘천 소남이섬에서 BMW xDrive 체험 언론 초청 시승회를 통해 X6 차량을 시승해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세 바퀴 미끄럼길에서도 바퀴 하나로 빠져나와
SUV 넘어 승용차도 사륜… 안전·역동성 위해 필수

[천지일보 춘천=손성환 기자] #. 자갈길을 거침없이 달리고, 수렁을 바퀴 하나로 빠져나오며, 3미터 언덕을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 내려온다.

BMW그룹코리아는 지난 8~10일 강원도 춘천시 소남이섬에서 언론을 대상으로 BMW의 첨단 사륜구동 시스템인 ‘xDrive(엑스드라이브)’를 선보였다.

사륜구동 시스템은 단순히 산길을 잘 오르기 위한 ‘버튼 방식의 일시적 장치’를 벗어나, 역동적인 주행과 안전을 위한 ‘상시 사륜 시스템’으로 진화하고 있다.

 
▲ 지난 8일 강원 춘천 소남이섬에서 BMW xDrive 체험 언론 초청 시승회를 통해 차량의 자세제어장치 중 하나인 HDC를 작동해 3~4미터의 가상 언덕 구축물에서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도 저속으로 내려오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자갈길·눈길도 거침없이 달려

소남이섬의 특별한 장소에서는 BMW xDrive와 다양한 컨트롤들을 시험해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A조와 B조로 나눠 온·오프로드 주행 코스와 눈길·내리막길 등 가상 상황을 재현한 구축물 코스를 차례로 체험할 수 있었다.

가상 구축물 코스에서 수박만한 돌들이 가득한 자갈길을 거침없이 내달려서, 가장 먼저 시험해본 것은 눈길 등을 가상한 구축물이다. 실제보다 더 미끄러운 원통형 굴렁쇠 발판을 세 개의 바퀴들이 밟게 하고 오른쪽 뒷바퀴 하나만 일반 발판이다. xDrive가 적용된 X5 차량은 수초 내 바퀴 하나로 탈출했다.

xDrive는 상황에 따라 차축에 전달하는 힘을 0.1초 만에 전륜과 후륜에 0~100%, 100~0% 가변적으로 변환할 수 있다. 어떠한 주행 조건에서도 달릴 수 있도록 했다. 또 ‘차체 자세제어 장치(DSC)’ 중 하나인 ‘자동 자세제어 장치(ASC)’는 미끄러운 노면에서 특정 바퀴의 구동력이 더 필요할 때 그곳에 힘을 실어주는 역할을 한다.

특히 xDrive가 차체 통합 관리 시스템(ICM)을 통해 도로 상황에 맞춰 다이내믹 퍼포먼스 컨트롤(DPC)과 연계하면 정확한 구동력 배분이 가능하다. 일반 도로를 달릴 때 회전 구간에서 핸들을 꺾은 각도보다 차가 더 꺾이는 오버스티어나, 덜 꺾이는 언더스티어를 방지해 정확한 회전이 가능하게 한다. 실제로 온로드 주행에서 코너링이 즉각적이었다.

구조물 중 3~4미터 높이, 경사각 약 45도의 언덕에서는 꼭대기에 올라 DSC 중 하나인 ‘언덕 감속 장치(HDC)’를 시험해봤다. 기어부근에서 HDC 버튼을 누르고 핸들 조작버튼에서 원하는 저속(8~15㎞/h 등)을 설정하면,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도 천천히 안전하게 내려올 수가 있었다. BMW의 xDrive 시스템은 각종 퍼포먼스 컨트롤과 조합해 운전자가 어떤 상황에서도 ‘운전의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해주기 충분해 보였다.

▲ 지난 8일 강원 춘천 소남이섬에서 BMW xDrive 체험 시승회를 통해 X시리즈 차량들을 타고 산길을 달리고 있는 모습 (제공: BMW코리아)

◆韓소비자 선호 ‘첨단 사륜구동’

BMW의 사륜구동 시스템은 지난 1985년 3시리즈 알라드 모델에서 출발했다.

2003년에는 X3에 세계 최초로 ‘xDrive’를 탑재해 이륜에서 사륜까지 자동으로 조정하는 인텔리전트 사륜구동 시스템으로 발전했다. 2007년엔 X6를 출시하며 ‘xDrive’와 다른 컨트롤과 결합할 수 있는 형태로 진화했다. 이후 2009년에는 BMW 최상급 대형세단인 7시리즈에도 이 시스템이 적용됐다. 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등과도 조합한다. 향후 자율주행자동차나 전기차에서도 이 시스템은 융합해 발전할 전망이다.

국내 자동차 구매자들 사이에서도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은 선호 대상이다.

이날 BMW코리아 관계자는 “BMW 전 세계 판매 차량 중 xDrive를 적용한 이들의 비율은 전 세계에서 36%, 한국에서 42%이다”고 말했다.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은 첨단 기능에 민감한 한국 소비자에게는 매력적인 시스템으로 인식되고 있다.

다른 완성차 회사 르노삼성자동차는 국내에서 지난 9월 QM6를 출시하고 10월 말까지 6677대를 판매한 가운데,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을 적용한 이들이 62%라고 밝혔다.

첨단 사륜구동 시스템은 계혹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또 SUV의 전유물이 아닌 대형 세단을 포함한 모든 승용차에도 적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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