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일 도봉구 벨라파티하우스에서 나달성·김공주 부부가 결혼식 후 축하객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도봉구)

[천지일보=이성애 기자] 도봉구 사회복지법인 ‘아이들과 미래’가 소외계층 부부에게 ‘열린웨딩’을 선물, 지난 8일 벨라파티하우스에서 결혼식을 거행했다고 9일 밝혔다.

이날 결혼식은 삼성카드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지원하고 사회복지법인 ‘아이들과 미래’에서 주최했다. ‘열린웨딩’ 공모에 도봉희망복지센터 사례관리대상자인 나달성(가명, 44)씨와 김공주(가명)씨 부부의 사연이 선정됐다.

결혼식의 주인공인 나달성·김공주 부부는 지적장애를 갖고 있는 딸과 함께 지하철, 한강유원지를 다니며 폭죽, 황사마스크 등을 판매해 생계를 꾸려왔다.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도봉희망복지센터에서는 드림스타트와 협력해 부모교육, 심리치료 등 맞춤형 사례관리를 통해 나달성씨 가족들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지원했다.

주변의 도움으로 새로운 삶을 살게 되었지만 넉넉지 않은 형편 때문에 미뤄둔 결혼식과 신혼여행은 나씨에게 늘 무거운 짐이었다. 그러던 중 도봉희망복지센터 사례관리사의 소개로 삼성카드의 ‘열린웨딩’을 통해 결혼식을 올리게 된 것이다.

결혼식 당일에는 양가 가족이 없는 부부의 결혼식 진행을 위해 많은 이웃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참여했다. 주례는 부부가 거주하는 쌍문2동 황의봉 복지위원장이 맡았고, 김미정 도봉교육복지센터장이 사회를 진행했다. 도봉희망복지센터 및 도봉구 드림스타트 사례관리사들은 축가를 부르며 결혼식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신랑 나씨는 “저희 결혼식을 위해 많은 분들이 애써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 가족들과 함께 행복하게 살겠다”며 소감을 밝혔고 신부 김씨도 “드레스도 예쁘고, 화장도 잘 된거 같다”며 “이렇게 결혼식을 준비해준 분들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이번 ‘열린웨딩’은 어려운 소외계층을 위해 주변의 많은 분들이 힘을 모아 열어 더 뜻 깊은 결혼식이 됐다”며 “신랑 신부에게 평생에 남을 추억을 선물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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