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병기 미랜드명학타워 입주자대표 회장이 글로쿼드의 PLC 양방향 제어형 전기차 충전기를 아파트 주차장에 설치한 것을 보이고 있다. (제공: 플러그인코리아)

“향후 일반 아파트 등 전기 충전 활성화 기여”
아파트 주차장 전력 전류 조정 제어 가능해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국내 최초로 일반 아파트 주차장에 ‘전력선’을 활용한 전기 충전 시설이 설치됐다. 일반 아파트에 전기차 충전기 설치 시 전력량 한계를 해결하기 위한 전류 조정제어가 가능할 전망이다. 향후 국내 대부분의 주거환경인 아파트에 최적화한 전기차 충전 솔루션이 나올 예정이다.

4일 ㈜씨티비(대표 이경봉)가 운영하는 전기차 토탈 서비스 솔루션인 ‘플러그인 코리아(PluginKorea)’가 협력사 ㈜글로쿼드(대표 장기수)와 함께 국내 최초로 아파트 주차장 ‘전력선 통신(PLC)’을 활용한 ‘양방향 제어형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해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안양에 위치한 미랜드명학타워아파트(입주자대표 정병기)가 참여한다.

전력선통신(PLC)이란 일반 가정이나 사무실에 전기를 공급하는 전력선을 이용해서 음성과 문자데이터, 영상 등을 전송하는 신기술로 1920년대부터 연구돼 왔다. 전화선 없이 전기플러그만 꽂으면 초고속 인터넷 통신 등이 가능한 방식이다.

이번에 PLC를 전기 충전 시설에 함께 적용하면서 전류 제어가 가능해, 아파트의 전력설비 용량 내에서 최적화할 수 있게 됐다.

앞서 안양 미랜드명학타워아파트는 ‘파워큐브’의 세계 최초 ‘분리 과금형 이동식 전기차 충전기 솔루션’ 시범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 이번에 또 다시 ‘PLC 충전기’ 시범운영 아파트로 선정하게 된 이유는 입주자 대표회장과 입주민의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관심 덕분이다.

‘플러그인 코리아’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서 일반 아파트에서 전기차 충전에 대한 합리적인 제어·관리 솔루션을 구축하는 계기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PLC 충전시설을 통해 다양한 데이터 축적을 하고, 이를 분석해 최적화된 공동주택형 맞춤형 알고리즘을 개발한다.

또한 안양 미랜드명학타워아파트는 전기차 이동식 충전기와 설치형 충전기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게 됐다. 향후 전력 모니터링 솔루션을 적용한 전기차 충전기도 추가적으로 설치할 계획도 갖고 있다.

정병기 입주자 대표회장은 “신 성장 미래 산업인 ‘전기차 충전기’를 유치함으로써 입주민의 전기차 구매 의욕을 높이고 아파트의 이미지 향상 등 여러 시너지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씨티비 이경봉 대표는 “현재 대기업 위주로 편중된 전기차 충전기 보급시장과 인프라 구축 분야에서 소규모 민간기업과 공동주택이 협업한 좋은 사례”라며 “향후 보다 다양한 사례들이 나와 공동주택에서의 전기차 보급에 이바지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씨티비는 ‘플러그인 코리아’ 서비스를 통해 국내 최초의 독일 BGI 8686기반 고전압 안전 교육을 수차례 진행한 바 있다. 또한 제주도와 협력해 전기차 사용자 에티켓 캠페인을 시행하는 등 민간 분야에서의 전기차 활성화를 위해 활발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 ‘플러그인 코리아’는 현재 23개 회사·단체와 업무협약을 맺고 전기차 관련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11월 중에는 일반 소비자를 위한 오프라인 전기차 교육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별도로 소방관을 위한 해외의 차별화된 전기차 화재 안전 교육 도입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콘텐츠 사업을 준비 하고 있다.

㈜글로쿼드는 국내 최초로 국제표준(ISO/IEC15118)에 부합하는 V2G(Vehicle to Grid) 통신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국내외 전기차와 호환성을 확보한 제품을 전기차용 급속충전기에 탑재해 국내 주요 충전기 회사를 통한 보급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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