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한강공원이촌지구와 노들섬을 잇는 배다리에서 8일 열린 수원화성방문의해 기념 2016 정조대왕능행차 공동재현 행사에서 전통복장의 연기자들이 능행차를 재현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창덕궁에서 수원화성까지 능행차 재현
221년만에 전구간 수원시와 공동재현
서울시 구간 약 21㎞를 1239명 동원

[천지일보=강병용 기자] 서울시는 수원시와 정조대왕의 꿈과 이상이 담긴 1795년 을묘원행을 공동으로 재현에 나섰다.

‘2016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은 8일 오전 창덕궁에서 출궁 의식부터 재현해 행차참여 인원 1239명, 말 168필, 배다리 330m 규모로 서울 창덕궁을 출발했다.

창덕궁을 출발해 시흥행궁까지는 서울시와 금천구가, 경기도 구간은 수원시가 추진하는 순차적(릴레이) 방식으로 을묘년 원행의 옛 행차 모습에 가깝게 재현했다.

앞서 서울시는 2016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에 함께 할 정조대왕과 혜경궁 홍씨, 채제공, 경기감사 등 주요배역의 출연진을 선발·확정했다.

▲ 서울 한강공원이촌지구와 노들섬을 잇는 배다리에서 8일 열린 ‘2016년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행사’에서 능행차의 주인공인 정조대왕 역할은 서울시 강북구간에는 서울시 홍보대사인 배우 이광기씨가 능행차를 재현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시민공모를 통해 정조의 어머니인 혜경궁 홍씨, 정조의 신임을 받던 정치적 실력자이자 이 행사를 총리한 우의정 채제공, 경기감사 서유방 등 능행차의 주요 역할을 할 출연자를 지난 9월에 공개 오디션을 진행해 선발했다.

능행차의 주인공인 정조대왕 역할은 서울시 강북구간에는 서울시 홍보대사인 배우 이광기씨, 강남구간에는 배우 한범희씨가 맡았다.

이번 행차에서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배다리 설치는 한강 이촌지구에서 노들섬까지 약 300m를 연결하는 공사로, 당시에는 배다리 관리 관청(주교사)에서 시공을 했으나, 이번에는 서울시와 군부대간 업무협약을 통해 공병부대가 부교를 설치했다.

▲ 서울 한강공원이촌지구와 노들섬을 잇는 배다리에서 8일 열린 ‘2016년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행사’에서 능행차 행렬이 도착해 혜경궁 홍씨가 탄 가마가 들어서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또한 이날 행사에서 서울시 구간 출발점인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창덕궁에서 정조대왕과 혜경궁 홍씨가 돈화문으로 등장하는 출궁의식과 배다리, 노들섬, 금천구 구간의 종착지 시흥행궁에서 의궤복원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정상훈 서울시 역사문화재과장은 “역사적 고증으로 재현되는 ‘2016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이 서울을 상징하는 대표 퍼레이드 축제로 자리매김 하길 기대한다”며 “행렬참여자에게는 재현행사 참여의 자부심을, 서울시민과 관광객들에게는 즐거움과 행복으로 가득한 추억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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