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2 vs ANX 경기 결과표 (출처: 인벤)

Perkz “실망시켜 드려 죄송… 더 나은 모습으로 돌아올 것”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2016 롤드컵(League of legend World Championship)’ 예선전 2라운드가 진행되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7일(한국시간) A조에서 G2가 이번 시즌 돌풍의 주역 ANX를 꺾으면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날 CLG와 세계최강 ROX를 꺾으면서 기세가 오를 대로 오른 ANX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5인 인베이드로 G2의 원딜 ZVEN의 시비리를 잡아내며 출발했다.

이전 5경기를 전패로 장식했던 G2는 인베이드에서 킬을 내주며 위축된 모습을 보여줬다. G2의 탑 Expert가 이렐리아로 순간이동까지 쓰며 초반 바텀라인에 힘을 실어주며 드래곤 둥지 쪽에서 ANX의 서포터 Likkrit를 잡아내며 균형을 잡아갔다. 하지만 경기시간 13분경 탑 지역 브라움과 제이스의 빠른 로밍으로 이렐리아와 Trick의 그레이브즈까지 잡아내며 ANX의 분위기가 이어졌다.

하지만 G2는 유럽 1위라는 자존심을 챙겼다. 경기 중반 ANX가 대지의 드래곤 2 스택을 저지하기 위해 한타가 벌어졌다. 양팀의 탑이 합류하는 와중에 ANX가 그레이브즈와 시비르, 그리고 드래곤의 공격으로 전체적으로 체력이 줄어든 와중에 이렐리아가 Q스킬인 칼날쇄도로 빠르게 접근하면서 킬을 쓸어담으며 분위기가 G2로 넘어갔다. 

또 ANX가 킬 점수를 올리기 위해 과도하게 로밍을 다녀 1차 타워들의 체력이 소모되자, G2는 이를 놓치지 않고 미드 타워와 바텀 타워를 밀고 타워 첫 철거 골드와 함께 방심한 ANX의 탑 Smurf를 따내고 경기시간 27분 ‘내셔 남작(바론)’까지 챙겨갔다. G2는 바론 버프를 소비하지 않았다 큰 미니언 무리를 만들어 바텀과 미드, 탑 3라인의 억제기 타워까지 압박했다.

큰 이득을 본 G2는 잘 큰 이렐리아를 앞세워 ANX의 넥서스를 파괴하며 1승 5패의 아쉬운 성적으로 롤드컵 마무리했다. 

G2의 미드 Perkz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팬들께 실망시켜 드려 죄송하다. 앞으로 더 나은 모습으로 돌아 오겠다”며 “우리 팀원들은 내년에도 함께할 것이고, 더 나은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또 이어 ANX의 서포터 Likkrit는 “G2는 롤드컵 예선 탈락이 확정된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한 정말 좋은 팀”이라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며 진정한 스포츠맨십을 보여줬다. G2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전해 훈훈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ANX는 이전 경기에서 세계최강 ROX를 잡아내며 와일드카드 최초로 8강에 진출을 확정 지었다. ROX가 CLG에게 이길 경우 4승 2패 동률로 1위 결정전을 진행하게 되지만, ROX가 CLG에게 질 경우 ANX가 조1위 CLG가 조2위로 본선 진출하며 ROX가 예선 탈락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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