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9-2010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삼성과 대구 오리온스의 경기에서 골밑에서 드리블하고 있는 삼성 이정석. (자료사진, 연합뉴스)

오리온스, 통산 네 번째 꼴찌 유력… SK도 가능성

[뉴스천지=박상현 객원기자] 서울 삼성, 서울 SK, 인천 전자랜드, 대구 오리온스, 전주 KCC, 울산 모비스, 부산 KTF의 공통점은? 바로 지난 1997년 출범한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최하위라는 불명예를 안은 팀들이다. 2009/10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막을 내리는 이번 주말 ‘꼴찌 계보’를 잇는 팀이 탄생한다.

오는 7일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SK와 전자랜드가 각각 15승 38패로 공동 8위를 달리고 있고 6일 경기에서 전자랜드를 꺾은 오리온스가 14승 39패로 한 경기 뒤져 최하위에 포진해 있다.

단 한 경기만을 남겼기 때문에 최하위가 가장 유력한 팀은 오리온스다. 오리온스가 이미 지난 1998/99 시즌과 2000/01 시즌, 2007/08 시즌 등 세 번이나 최하위를 경험했기 때문에 이번마저 꼴찌를 기록할 경우 공동 1위였던 전자랜드를 제치고 최다 최하위의 불명예를 안게 된다.

그러나 아직 최하위가 결정된 것은 아니다. 7일 경기에서 반전이 일어날 수 있다.

오리온스가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삼성과 마지막 경기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공동 8위에 올라 있는 SK와 전자랜드가 바로 옆 건물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오리온스가 삼성에 진다면 통산 네 번째 최하위가 확정되지만 이긴다면 SK와 전자랜드의 경기 결과에 따라 사정이 달라진다.

일단 삼성에 이긴다는 경우를 가정해볼 때 전자랜드가 이겨야만 오리온스가 최하위 탈출에 성공할 수 있다. 오리온스가 삼성에 이기고 SK와 전자랜드 가운데 지는 팀이 15승 39패로 동률을 이루면 상대 전적에 따라 순위가 결정되는데 오리온스가 SK에 4승 2패로 앞서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리온스는 전자랜드에 2승 4패로 뒤졌기 때문에 전자랜드의 패배로 끝날 경우 순위를 뒤집을 수 없다.

한편 SK가 최하위 불명예를 뒤집어 쓸 경우 오리온스, 전자랜드와 함께 3회로 꼴찌를 가장 많이 경험한 팀이 된다.

■ 최하위를 경험한 KBL 팀
대구 오리온스(동양 시절 포함) 3회 - 1998/99, 2000/01, 2007/08
인천 전자랜드(인천 SK, 신세기 포함) 3회 - 1999/2000, 2004/05, 2005/06
서울 SK(청주 SK 포함) 2회 - 1997/98, 2002/03
울산 모비스 2회 - 2001/02, 2003/04
서울 삼성(수원 삼성 포함) 1회 - 1997
전주 KCC 1회 - 2006/07
부산 KTF 1회 - 20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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