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 주말 2연전 모두 이기면 자력 1위

[뉴스천지=박상현 객원기자] 2009/10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도 이번 주말이면 막을 내리고 다음주부터 ‘봄 잔치’가 벌어진다. 그러나 아직까지 정규리그 우승팀은 물론이고 3, 4위도 결정되지 않았다.

현재 정규리그 우승을 놓고 부산 KT와 울산 모비스가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오는 7일 안양 KT&G와 홈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는 KT가 39승 14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반경기차로 2위를 달리고 있는 모비스는 6일과 7일 원주 동부, 창원 LG 등 두 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앞서 있는 쪽은 KT지만 주도권은 6일 모비스와 동부의 경기에 따라 달라진다. 만약 모비스가 동부를 꺾고 KT와 39승 14패 동률을 이룬다면 7일 경기 결과에 따라 1위팀이 달라진다.

두 팀 모두 7일 경기에서 승리해 40승 14패로 정규리그를 마친다면 상대 전적에서 앞선 모비스가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그러나 KT가 KT&G를 꺾고 모비스가 LG에게 진다면 KT의 정규리그 우승이 확정된다. 또 모비스가 6일 동부에 지고 KT가 KT&G를 꺾는다면 모비스는 LG를 이긴다고 해도 정규리그 2위에 그치게 된다.

3위 싸움 역시 마찬가지. 플레이오프에 나가는 여섯 팀 가운데 순위가 결정된 팀은 5위 원주 동부와 6위 서울 삼성뿐이다.

현재 전주 KCC와 LG가 34승 19패로 공동 3위에 올라있다. KCC와 LG가 동시에 지고 동부가 모비스를 꺾어 모두 34승 20패로 동률을 이룬다고 해도 동부는 KCC와 LG와 상대 전적에서 뒤진 상태여서 3위나 4위로 뛰어오를 수 없다. 결국 3위 싸움은 KCC와 LG의 경쟁으로 압축된 셈이다.

일단 KCC가 6일 하위권인 서울 SK와의 경기를 끝으로 정규리그 일정을 마무리 짓는다. 만약 이날 경기에서 KCC가 승리한다면 LG와 상대전적에서 앞서있기 때문에 LG의 마지막 모비스전 결과에 관계없이 자력으로 3위를 확정짓는다. 하지만 KCC가 SK에 덜미를 잡힌다면 LG의 모비스전 결과를 초조하게 기다려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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