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법 전문가 이장희 교수

▲ 국제법 전문가 이장희 교수. ⓒ천지일보(뉴스천지)

[뉴스천지=장요한 기자] 경술국치 100년을 맞는 시점이지만 씁쓸하게도 일본은 사과 한 번 제대로 하지 않았다.

오히려 적반하장이다. 을사늑약도 부당하지만 합법적이라고 주장하면서 ‘독도’가 본인들의 땅이라는 왜곡된 역사를 아이들에게 철저히 가르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은 내년부터 고교 역사를 선택과목으로 바꾼다고 하니 논란이 될 만하다.

국제법 전문가 이장희(한국외대) 교수는 “2011년부터 230곳의 모든 도쿄 도립고교에서는 일본사를 필수과목으로 배운다”며 “선진국 가운데 자기 나라 역사를 등한시하는 나라는 없다”고 우려했다.

실제 프랑스는 의무교육(6~18세)에서 역사교육이 필수과목이며, 중국의 경우 중학교는 물론 고등학교에서도 자국의 역사를 필수과목으로 가르친다.

오랜 세월 나라를 잃은 아픔을 겪었던 유대인도 뼈아픈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아이들에게 철저히 역사를 가르친다.

이 교수는 특히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데 그치지 않고 왜곡된 역사가 사실인양 자국 교과서로 사용하는가 하면, 국제사회에도 전략적으로 알리고 있다는 것이 더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한 예로 “독도가 일본 땅인 것처럼 동해는 일본해로, 독도는 다케시마로 표기하는 작업을 펼쳐 현재 외국서적의 80~90%가 잘못 표기돼 있다”며 “이를 바로 잡는 운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마네현에 독도를 강제 편입(1905년)하고 2005년부터는 ‘다케시마의 날(2월 22일)’을 정해 기념하는 것도 같은 논리”라며 “더 이상 조용한 외교로는 통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국제적으로도 자국의 역사와 주권을 지키기 위해 적극적인 대응을 한 나라는 항상 이겼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이를 위해 실효적 지배 강화, 독도 논문 등을 번역해 외국잡지에 홍보, 독도가 한일 간 영토분쟁지역이 아닌 한국 고유 영토라는 것을 알리는 홍보 등을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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