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냉장고에 현금 넣어둬라” 조선족 보이스피싱 2명 구속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인천 계양경찰서(서장 정성채)가 우체국·경찰·검찰 등을 사칭하며 “냉장고에 현금을 보관하라”고 속인 뒤 돈을 훔쳐간 보이스피싱 조직원 A(34)씨 등 일당 2명을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중국 동포인 A씨 등은 지난달 19일 인천 계양구에 사는 피해자 B(54, 여)씨의 집에 몰래 들어가 냉장고에 있던 현금 2050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B씨에게 전화를 걸어 “개인정보가 유출돼 통장에서 돈이 빠져나갈 수 있으니 현금으로 찾아 냉장고에 보관하라”고 속였다. 또한 이들은 “보안을 위해 필요하다”며 B씨의 집 현관 비밀번호를 알아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피해자에게 현금을 더 뽑아오라며 외출을 유도한 뒤 이 틈을 노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경찰은 A씨 등을 검거하고 피의자들이 저지른 다른 범죄가 있는지를 캐는 한편 범행을 지시한 보이스피싱 총책의 소재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