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산십곡병풍도 안의 전라감영 (출처: 전주시)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전라감영 복원과 관련해 전주시가 발굴조사를 벌이고 있다.

25일 전주시에 따르면 시는 전라감영 복원사업을 위해 옛 전북도청 일대 부지에서 선화당과 관풍각, 내아 등 건물지로 추정되는 곳의 유적 발굴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발굴 부지는 옛 도청 전체부지 1만 6117㎡ 중 지난 2005년 1차 발굴지역과 경찰청 건물 부지를 제외한 총 7886㎡다. 시와 발굴조사 시행기관인 전주문화유산연구원은 문화재청의 조사 허가와 도청사 부지 내 주차차량 계도기간을 거쳐 지난 11일부터 본격적으로 발굴조사에 착수했다.

전라감영은 전라북도와 전라남도, 제주도 일대를 총괄하는 관아다. 감영이 개설되던 조선 초부터 조선말까지 전주에 위치했다.

전주부 고지도의 전주부성 내 관아 배치를 보면 남문인 풍남문에서 객사를 향해 반듯하게 뚫린 주작대로 서편에 전라감영이 자리했고 동편에는 전주부영이 위치했다.

전라감영에는 선화당을 비롯해 많은 관아 건물들이 있었고, 감영영역은 현재의 전라북도 구도청 일원을 포함해 약 1만 2000평 정도로 추정된다.

전주시 문화관광체육국 관계자는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전라감영 복원의 단서를 찾고, 향후 이를 실시설계에 반영해 전라감영 복원사업을 만들어갈 계획”이라며 “전라감영 복원을 단지 건물 복원에만 중점을 두는 것이 아니라 역사와 문화, 시민들의 추억이 살아 숨 쉬는 공간으로 복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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