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리우올림픽)이 다음 달 5일(현지시간) 개막한다. 올림픽은 ‘전 세계인의 축제’지만 이번 리우올림픽을 향한 세계인들의 반응은 뜨뜻미지근하다. 브라질이 현재 수십년래 최악의 불경기에 빠져 있는 데다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의 탄핵 정국, 지카 바이러스 확산과 함께 세계에 드리운 테러 공포 등 악재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악조건 가운데서도 이날을 위해 땀 흘려온 태극전사들은 금빛사냥에 나선다. ‘금메달 10개 이상 획득, 종합 순위 10위 달성’을 목표로 출격하는 한국 대표들의 열정과 땀의 결실을 리우에서 볼 수 있길 기대해본다. 

 

▲ 본격 여름 휴가철 및 브라질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해외감염병 예방대책 마련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지난 2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질병관리본부 해외감염병 예방 홍보대사 배우 이승준이 일일 검역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지자체 포상금도… 금메달 10개 이상, 종합순위 10위 목표

[천지일보=임군철 기자] 8월 개막하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앞두고 태극전사들을 위한 국내 관계기관들의 준비가 한창이다.

먼저 지카 바이러스 공포로 인해 보건·위생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국제 종합경기대회 사상 최대 의료진이 태극전사들의 건강을 챙길 예정이다. 선수단 본부 임원에 의무팀은 9명으로 구성됐다. 지난 2012년 영국 런던 올림픽 때에는 본부에서 의사 4명이 파견됐다. 

의료진은 태릉선수촌 스포츠 의학실 윤정중·배문정 의사와 신정빈·박선구 의사 등 의사 4명에 물리치료사 4명, 간호사 1명이 리우 현지에 파견된다. 이 외에도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내과 전문의 2명과 역학조사관 1명이 추가로 현지에 가게 된다.

또 현지 한인 의사를 추가로 섭외했다. 대형 병원을 이용해야 할 경우를 대비해서다.

대한체육회는 2단계로 나눠 선수단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1단계는 사전적응으로 종목별 특성과 수요에 맞춰 사전 적응훈련 캠프를 운영하고, 2단계로는 컨디션 관리를 위해 올림픽 선수촌 인근에 대회기간 중 급식지원센터를 운영한다.

태극전사들의 영양을 담당할 식료품은 일찌감치 지난 4월 배편으로 쌀과 김치 재료 등 5톤에 달하는 양이 현지에 도착했다. 급식지원단은 총 19명으로 검식사, 영양사, 조리사 등 인원으로 구성됐다. 급식지원단은 19일 1차로 현지 물품조달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출국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 때에는 도시락이 2000개 정도 소비됐지만, 이번에는 현지 음식과의 이질감이 커 약 3500개의 도시락이 소비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자체 포상금 5000만원까지

선수들의 메달 도전에 대한 사기를 진작시키는 포상금 발표도 지자체별로 이어지고 있다. 일부 지자체는 포상금을 5000만원까지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양주·고양·남양주시 등 경기도 지자체들은 금메달 5000만원, 은메달 3000만원, 동메달 2000만원 등의 포상금을 제시했다. 청주시는 금메달 3000만원, 은메달 1500만원, 동메달 1000만원을 줄 예정이다. 계룡시도 금메달 3000만원을 내걸었다. 인천시는 금메달 1000만원, 은메달 700만원, 동메달 500만원으로 정했다. 광주시는 금메달 700만원, 은메달 500만원, 동메달 100만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지난 2012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 13개, 은메달 8개, 동메달 7개로 종합 5위에 올랐던 한국은 이번 리우 대회에서도 금메달 10개 이상을 수확해 4회 연속 종합 10위권에 진입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내걸었다. 24개 종목 208명의 선수들이 리우에 출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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