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연아가 올림픽 금메달의 꿈에 다가섰다. 26일 오전(한국시간)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 프리스케이팅 경기가 열린 퍼시픽 콜리시움에서 연기를 마친 김연아가 만족스런 표정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뉴스천지=김현진 기자] 한국 피겨 사상 첫 금메달에 도전하는 김연아(20, 고려대)가 26일(한국시간) 밴쿠버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열린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에서 합계 228.56 세계신기록을 달성하며 금메달을 확정했다.

이날 일본의 안도 미키에 이어 21번째로 출전한 김연아는 기술점수 78.30, 예술점수 71.76으로 합계 150.06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김연아는 프리스케이팅 150.06점과 쇼트 78.50점의 쇼트점수를 더한 합계점수 228.56점을 기록했다.

경쟁자인 아사다 마오(일본)가 프리에서 131.72를 기록하면서 쇼트 73.78을 합한 205.50을 기록했고, 이어 조애니 로셰트(캐나다)는 131.28를 기록하면서 쇼트 71.36을 합한 202.64를 기록했다. 이로써 1명의 연기자가 남았지만 김연아는 사실상 금메달을 확정했다.

조지 거쉰 작곡의 ‘피아노 협주곡 F장조’ 선율에 맞춰 연기를 펼친 김연아는 트리플 플립과 더블 악셀-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까지 멋지게 뛰면서 절정의 점프 실력을 자랑했다.

연기 중반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살코, 트리플 러츠로 이어지는 마(魔)의 점프 구간까지 차분히 넘어간 김연아는 스텝 연기에 이어 마지막 점프 과제인 더블 악셀까지 안전하게 소화하면서 무결점 연기로 마무리했다.

김연아도 연기를 마친 후 만족한 듯 두 손을 불끈 쥐고 눈물을 글썽거렸고, 많은 관중들의 박수를 받으며 세계신기록을 작성했다.

한편, 곽민정은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102.37점을 기록하며 53.16의 쇼트점수를 더한 합계점수 155.53을 기록하며 자신의 최고점수를 뛰어넘으며 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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