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연합뉴스) 느낌이 좋다. 마지막 프리스케이팅 드레스 리허설에서도 실수가 없었다. 이제 금빛 메달을 향해 전진하는 일만 남았다.

김연아는 26일(한국시간) 오전 캐나다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치러진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드레스 리허설'에서 절정의 점프 감각을 앞세워 클린 연기를 펼쳤다.

드레스 리허설은 실제 경기에 앞서 무대 의상을 입고 실전 분위기에 맞춰 연습하는 것으로 사실상 마지막 훈련 기회다.

이날 김연아는 프리스케이팅 의상을 입고 링크 중앙에서 조지 거쉰 작곡의 '피아노 협주곡 F장조' 선율에 맞춰 4분10초의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을 최종 점검했다.

첫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부터 깨끗하게 착지해 큰 박수를 받은 김연아는 이어진 트리플 플립과 더블 악셀-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까지 멋지게 뛰면서 절정의 점프 감각을 자랑했다.

연기 중반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살코, 트리플 러츠로 이어지는 마(魔)의 점프 구간까지 차분히 넘어간 김연아는 스텝 연기에 이어 마지막 점프 과제인 더블 악셀까지 안전하게 소화하면서 무결점 연기로 리허설을 끝냈다.

김연아는 다른 선수의 음악이 나오는 동안 프리스케이팅에 포함된 점프 요소들을 하나씩 꼼꼼히 뛰어보고, 스핀과 스텝을 맞춰보면서 마음의 준비를 끝냈다.

김연아와 금메달 경쟁을 펼칠 아사다 마오(20.일본)도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인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 작곡의 피아노 전주곡 '종'에 맞춰 최종 조율에 나섰다.

아사다는 첫 과제인 트리플 악셀에 성공했지만 두 번째 과제인 트리플 악셀-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는 뛰지 않고 그냥 지나갔다.

나머지 점프와 스핀, 스텝, 스파이럴 과제를 차례로 맞춰본 아사다는 자신의 순서가 끝나고 나서 트리플 악셀을 가다듬는데 나머지 연습 시간의 대부분을 투자했다.

김연아는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4조 세 번째 연기자로 오후 1시21분부터 연기를 펼치고, 아사다는 김연아에 바로 이어 오후 1시29분부터 경기를 치른다. 또 곽민정(수리고)은 2조 마지막 연기자로 출전해 오전 11시41분부터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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