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MG새마을금고 2016 한·중·일 남자 클럽 국제배구대회 한국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와 중국 상하이 골든 에이지의 경기가 열린 가운데 현대캐피탈의 문성민이 상하이 장신선수들의 블로킹을 피해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지난 시즌 V리그 정규리그 우승팀 현대캐피탈이 한중일 남자배구 클럽에서도 정상을 차지했다.

최태웅 감독이 이끄는 현대캐피탈은 1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 MG새마을금고 한·중·일 남자 클럽 국제배구대회에서 중국의 상하이 골든에이지를 세트 스코어 3-2(25-23 25-19 22-25 22-25 15-8)로 이기고 2전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현대캐피탈은 앞서 지난 15일 일본 제이텍트 스팅스를 3-0으로 누른 데 이어 중국의 상하이 골든에이지까지 차례로 눌러 한국배구의 저력을 과시했다. 일본의 제이텍트는 1승 1패로 2위를, 중국의 상하이는 2패로 최하위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현대캐피탈은 서브득점에서 8-3으로 압도적으로 우세하며 상하이의 코트를 흔들었다.

2년 연속 중국에서 정상에 오른 상하이는 2m대의 장신 선수들이 즐비했음에도 현대캐피탈은 빠른 공격으로 블로킹을 무력화시켰다. 공격득점에서도 63-54로 앞섰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와 2세트를 내리 따내며 우승을 확정했고, 샴페인을 일찍 터트려서인지 상하이의 반격에 고전하며 3, 4세트를 내리 내줬다. 전열을 가다듬은 현대캐피탈은 5세트에서 본래의 모습을 되찾으며 7점차로 여유 있게 이겼다.

5세트에서 9-2로 크게 앞서며 승기를 잡았고, 그 기세를 몰아 14-6을 만들며 사실상 승리를 확정한 뒤 박주형의 밀어넣기 공격 성공으로 경기를 끝냈다.

대회 MVP는 문성민에게 돌아갔다. 문성민은 제이텍트전에서 트리플 크라운(서브·블로킹·후위공격 각 3개 이상 성공) 달성과 함께 22득점으로 전천후 맹활약했고, 이날 역시 24점으로 팀내 최다 득점을 올려 개최국의 자존심을 지켜냈다.

현대캐피탈(2승)은 우승 상금으로 2만 달러(약 2200만원)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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