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한국방송영상제작사협회, 한국독립PD협회 등 3개 외주제작사가 15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참여연대 회의실에서 KBS의 콘텐츠 제작사 ‘몬스터유니온’ 설립에 반대하는 내용의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제작사 영역 침해하는 행위”
KBS “상생모델 만들어 갈 것”

[천지일보=강병용 인턴기자] 외주제작사 3개 단체가 KBS의 콘텐츠 제작사 ‘몬스터유니온’ 설립과 관련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한국방송영상제작사협회·한국독립PD협회는 15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참여연대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공영방송사 KBS가 제작사의 영역을 침해하고 방송 산업을 와해하고 있다”며 “이는 외주 제작사의 설 자리를 위협하는 바람직하지 못한 길”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공영방송이 돈벌이를 목적으로 제작사를 설립하려면 TV 수신료도 포기해야 한다”며 “국민이 기꺼이 수신료를 내는 것은 공영방송이 어떠한 정치권력이나 자본에서 자유롭기를 기대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영국의 경우 2003년 방송법을 개정해 저작권을 모두 창작자에게 주는 등 창작자들을 지원하고 있다”며 “방송통신위원회, 문화부,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등이 나서지 않으면 문화산업의 발전은 더 이상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KBS는 “현재 국내 콘텐츠 제작기반은 해외자본으로 급속히 잠식되고 있고, 국내의 유능한 제작인력도 중국으로 대량으로 유출되고 있다”며 “현실을 모를 리 없는 일부 협회가 ‘몬스터유니온’ 설립에는 반대하고 해외자본의 국내 제작기반 잠식에 대해서는 외면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누구를 위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또한 “KBS가 ‘몬스터유니온’이라는 제작사를 설립한 것은 이런 현실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는 절박한 인식에 따른 것”이라며 “‘몬스터유니온’은 향후 국내 외주제작사들과 협업을 통해 서로가 윈윈할 수 있는 상생모델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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