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가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 대표 진용식 목사에게 보낸 내용증명. (제공: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천지일보(뉴스천지)

“진용식 목사, 개종교육으로 처벌 전력… 신천지 측 질문에 먼저 답해야”
“신현욱 목사, 신천지에 빚 갚아 세상법부터 지키라…개종교육 중단해야”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이 이단상담가로 활동 중인 진용식‧신현욱 목사 등이 제안한 공개토론 요구에 공식 답변서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이단상담소협회, 대표 진용식 목사)와 신천지대책전국연합(신대연, 대표 신현욱 목사) 등은 지난달 30일 인천 성산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천지에 공개토론을 제안하고 오는 14일까지 답변을 요구한 바 있다.

신천지 관계자에 따르면 7일 신천지는 ‘공개토론 제안에 대한 통지’라는 제목으로 각각 내용증명서를 발송했다.

먼저 진 목사에게 발송한 통지문에 따르면 신천지는 성경을 근거로 토론하자고 제안한 진 목사에게 공개토론에 앞서 토론할만한 수준의 지식을 갖고 있는지부터 입증하라고 요구했다.

통지문에서 신천지는 “성경 말씀 안에서 변론을 하고자 공개토론을 제안한 것에 대해서는 환영한다”며 “수년 전에 (지상토론을 통해 신천지에서 진 목사에게 성경관련) 40문제를 내고 답을 요구했지만 아직까지 답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토론은 수준이 맞지 않으면 변론이 아닌 비방과 싸움으로 끝이 날 수 있다”면서 신천지 측이 제시한 8가지 질문에 먼저 답변할 것을 요구했다.

8가지 질문은 ▲성경에서 말하는 생명나무와 선악나무는 무엇이며, 주 재림 때 생명나무와 선악나무의 실체는 무엇이며 어디에 있는가 ▲요한계시록에서 말하는 하늘은 어디이며, 그곳에 어떤 일이 있었는가 ▲하나님의 6000년 역사의 최종 목적이 무엇인가 ▲마24장에서 말하는 전쟁, 기근은 무엇인가 ▲요한계시록의 생명책이 무엇이며 어디에 있는가 ▲비유를 모르면 어떻게 되는가. 왜 비유를 알아야 하는가 ▲천국은 어떻게 가는가 ▲요한계시록을 몰라도 천국에 갈 수 있는가 등이다.

통지문에 따르면 신천지는 “진 목사가 답을 하는 것을 봐서 공개토론을 수락할지 여부를 결정하고, 수락한다면 토론회에 나갈 신천지 성도를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천지는 일반 성도가 공개토론에 나갈 것이라고 밝힌 이유에 대해서는 이단상담소협회가 한국기독교를 대표하는 단체도 아니며 교단의 대표도 아니라는 점을 상기시켰다. 아울러 “신천지 (교단) 대표자에게 공개토론을 요청하려면 그 격에 맞게 한국기독교단을 대표하는 한기총, 한교연 등의 대표자가 제안을 해야 할 것”이라며 “한국기독교계를 대표하는 것처럼 대표성을 가장해서 (신천지 대표자에게) 공개토론회를 요청해서는 안 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통지문에서 신천지는 진 목사의 강제개종교육과 신천지 비방활동 행태를 꼬집으며 공개토론 제안에 의문을 제기했다. 신천지는 “진 목사는 인권을 유린한 강제개종교육으로 인해 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는 자”라며 “이러한 전력이 있고 성경질문에 답을 못하는 자가 무슨 자격으로 생명을 존중하고 사랑을 실천하도록 하는 성경말씀을 운운하며 공개토론을 제안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공개토론의 의도가 심히 의심스러울 뿐”이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가 신천지대책전국연합 대표 신현욱 목사에게 보낸 내용증명. (제공: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천지일보(뉴스천지)

신현욱 목사에게 발송한 통지문에서 신천지는 신 목사가 제시한 주제와 관련해 “모두 세상법적인 문제로 종교인들이 논할 문제가 아니기에 토론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일축했다.

또한 신 목사에게 “신천지에 진 빚을 변제해 세상 법부터 지키라”면서 “대한민국의 법과 법원의 판결을 무시하는 자와 어떠한 토론도 할 이유가 없다”고 거절의사를 밝혔다. 통지문에 따르면 신 목사는 신천지에 갚아야 할 9000만원에 이르는 판결 채무금(수원지방법원 2008나21607 대여금)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

통지문에 따르면 신천지는 “신 목사가 안티 신천지 사이트를 만들어 신천지와 대표자를 비방하는 일에 몰두하며 세상에 빛이 되지 않는 행실을 하고 있다”면서 “이런 자와 함께 거룩한 성경말씀을 토론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신 목사가 신천지 관련 문제점들이라고 주장한 토론 주제에 대해서는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혐의 없음’ ‘공소권 없음’ ‘각하’ 등 처분이 내려진 법원과 검찰조사 결과를 증거로 들어 조목조목 반박했다.

신천지는 신 목사 측에 “먼저 비방을 멈추고 인권유린을 자행하는 강제개종교육을 중단하고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으로 거듭나길 바란다”는 말로 통지문을 갈음했다.

한편 신천지 비방활동에 주력해온 진용식‧신현욱 목사의 공개토론 제안에 신천지 측이 공식답변서를 보냄에 따라 두 목사와 교계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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