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29일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3기 4차 회의 진행 중 주석단에서 조는 듯한 장면이 지난달 30일 포착됐다. (출처: 연합뉴스)

이모 고영숙 WP 인터뷰 내용 철저 통제 중
“자신의 백두혈통 허구성 폭로되는 것 우려”

[천지일보=이민환 인턴기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몸무게가 130㎏에 달하고 신변 위협을 느껴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국가정보원이 1일 밝혔다.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연 이철우 정보위원장은 국정원이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보고한 내용을 토대로 “최근 김정은은 신변에 위협을 느껴 불면증이 생겼다”며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 상태와 함께 그의 가족 신변 상황을 전했다.

이 위원장은 “김정은은 2012년 당시 90㎏이었으나 2014년엔 120㎏, 최근엔 130㎏으로 지속적인 건강 체크에도, 폭음과 폭식으로 인한 성인병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처형된 장성택의 부인이자 김 위원장의 고모인 김경희에 대해선 “장성택 사망 후 알콜 중독에 빠졌었으나, 현재는 평양 외곽에서 특별 관리 요양 중으로 심리적, 육체적으로 병약한 상태지만 심각한 상태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의 이모인 고영숙이 지난 5월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의 어린 시절에 대해 인터뷰 내용이 북한 내부에 퍼지는 것을 김 위원장이 우려하고 있다는 첩보도 나왔다.

이 위원장은 “김정은이 인터뷰 내용이 북한 내부로 들어오지 못하게 철저히 통제했다”며 “자신의 백두혈통의 허구성이 폭로되는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또 “김정은은 어린 시절 성격이 급해, 어머니가 꾸중을 하면 단식을 하는 등 반항적 성격이었다는 보고를 (국정원이) 했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북한의 무수단 중거리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기술적 진전이 있어 보인다”고 평가했다. 국정원은 또 북한이 무수단의 작전 배치를 위한 성능 개선이나 기술적인 면에서 대미 타격 능력을 과시하는 등 정치적인 목적으로 미사일을 계속 발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중국 어선의 서해안 불법 조업과 관련, 북한이 달러 확보를 위해 평년의 3배에 이르는 1500여척의 조업권을 중국에 판매, 3천만 달러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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