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강정호가 4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MLB) LA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서 2회말 시즌 7호 홈런(솔로)을 때린 뒤 덕아웃으로 들어와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전날 대타로 나서 시즌 8호 3점홈런을 포함해 3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한 이대호(34, 시애틀 매리너스)의 대포 바통을 강정호(29, 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이어받았다.

강정호는 4일(한국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메이저리그 인터리그 홈경기에 5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한때는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투수로 군림했던 에인절스의 선발투수 제러드 위버를 상대로 시즌 7호 홈런과 2루타를 터트렸다.

강정호는 첫 타석부터 마르테와 백투백 홈런을 합작하며 불을 뿜어댔다. 0-4로 뒤진 2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마르테가 좌월 솔로포를 쏘아 올리자 강정호가 곧바로 다음타자로 나와 위버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째 시속 134㎞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마르테와 강정호의 백투백 홈런으로 2-4로 추격하자 분위기는 피츠버그에게로 급격히 넘어왔으나 피츠버그의 에이스 선발투수 프란시스코 리리아노가 3.1이닝 만에 10피안타(1피홈런) 4볼넷 7실점(6자책)으로 무너졌다.

에이스 리리아노가 무너지면서 4회말 2-7로 분위기가 다운된 가운데 강정호가 이를 살리기 위해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위버와 7구까지 가는 긴 승부 끝에 시속 119㎞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좌월 2루타를 만들었다.

이는 강정호의 시즌 20번째 안타이자 시즌 6번째 2루타였다. 그러나 득점에는 실패했다.

추격기회를 놓친 피츠버그는 더는 만회득점에 실패하면서 2-9로 패해 4연패에 빠졌다. 강정호는 나머지 두 타석에서는 모두 득점권 찬스에서 타석에 섰으나 타점생산에 아쉽게 실패했다. 6회말 1사 1, 2루에서는 우익수 플라이, 8회말 2사 2루에서는 3구만에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날 멀티안타를 친 강정호는 시즌 타율을 0.257에서 0.270(74타수 20안타)로 끌어 올렸다.

한편 김현수(28,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서 2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 1득점으로 활약해 팀의 6-5 승리를 이끌었다.

이대호는 텍사스와의 원정경기에 7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이대호는 텍사스 선발 다르빗슈와 한일 투타대결을 펼쳐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특히 6회 이대호의 타석에서 다르빗슈가 세 번째 대결을 앞두고 마운드에서 강판되면서 모양새가 나름 이대호의 판정승이 됐다. 다만 시애틀은 3-7로 패했다.

전날 2루타 2개를 포함해 시즌 첫 3안타를 기록한 박병호(30, 미네소타 트윈스)는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홈경기에서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로 안타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볼넷 2개를 얻어내며 멀티 출루했다. 미네소타는 2-4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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