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지영 기자] 너절하게 흩어지기 쉬워서 정리해 두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은 쌓여 있는 학교 과제나 직장 업무만은 아니다.

사실 가장 조직적으로 정리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은 바로 나 자신의 생활 습관이고, 나의 일상 그 자체다.

‘정리’의 저자 제니퍼 베리는 우리가 직장이나 학교 같은 외부적인 일들을 제대로 해내기 위해서는 집 안에서의 생활을 조직적으로 영위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 자신의 삶을 한눈에 정리해 줄 플래너가 필요하다고 한다.

조급해지기 쉬운 마음을 가라앉히는 일에서부터 부엌 천장이나 현관 정리, 심지어는 가족 가운데 누군가 죽게 되는 날의 경우까지, 저자는 섣부른 감정에 휩싸여 일을 그르치지 않고 침착하게 삶을 꾸려나가도록 가이드를 제공한다.

삶을 조직한다는 것이 너무나 광범위한 일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일주일에 한 번씩 이 플래너의 체크 리스트를 따라 작은 변화를 시도한다면, 한없이 큰 우주 같기만 하던 일도 피자 한 조각 먹는 것처럼 쉬워질지 모를 일이다.

이 책은 일주일 단위로 일상의 삶을 정리한다는 독특한 접근 방식으로 우리 생활의 여러 방면을 정리할 수 있는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도구를 소개한다.

저자는 독자들과 함께 일주일에 한 번, 하나씩 주제를 다루면서 총 52개의 다양한 주제에 대해 조직적으로 정리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 책은 사용하기 편리할 뿐 아니라 서류정리, 시간관리, 심적 부담감, 애완동물 그리고 공간 정리부터 영화 관람이나 휴가 계획 같은 특별한 일들까지 다양한 주제로 정리하는 방법을 다루고 있다.

주변 정리가 안 되면?

■무력감을 느끼거나 우울해질 수 있다.
■에너지를 낭비하게 된다.
■수납공간이 반으로 줄어든다.
■생활이 피곤하다. 물건 하나를 찾으려 해도 더 멀리까지 이동하고 더 깊숙한 곳까지 뒤져야 한다.
■청소하는 시간이 길어진다.
■비용이 많이 든다. 필요한 물건을 제때 찾지 못하면 매번 새로 사게 될 뿐만 아니라 불필요한 물건들을 보관하느라 보관료가 따로 들어가기도 한다.
■생각도 복잡해진다.
■자의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심지어는 자신이 깔끔하지 못하다는 사실 때문에 죄책감을 느끼기까지 한다.
■가정의 안락과 아름다움을 누리지 못한다.


제니퍼 베리 지음/나무 발전소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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