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대호 홈런.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이대호가 대타로 나서 역전 결승타에 홈런까지 터뜨렸다.

시애틀 매리너스 이대호(34)는 21일 미국 오하이오주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7회초 대타로 출전해 역전 결승타와 더불어 9회초 홈런까지 터트렸다.

이대호의 활약에 힘입은 시애틀은 최종 8-3으로 승리했다.

이날 신시내티가 우완투수 다니엘 스트레일리를 선발 투수로 예고하면서 이대호는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시애틀의 스캇 서비스 감독은 우완투수일 때는 좌타자 애덤 린드를, 좌완 투수일 때는 우타자 이대호를 기용한다. 이 플래툰 시스템은 전날 활약과 상관없이 기계적으로 이뤄졌다. 좋은 타격감을 보이고 있는 이대호는 전날 활약상에도 불구하고 플래툰 시스템에 의해 다음날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곤 했다.

이날 3-3으로 맞선 7회초 2사 만루 찬스에서 대타 기용된 이대호는 좌타자 토니 싱그라니를 상대로 2타점 역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9회초 2사 상황에서는 우완투수 점보 디아즈를 상대로 83마일짜리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터뜨렸다. 이대호의 시즌 6호 홈런이다.

플래툰시스템을 무력케 한 이대호의 화끈한 활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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