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이미지투데이)

금감원-국과수, 보이스피싱 근절 업무협약
첨단 과학수사기법 활용해 성문분석 

[천지일보=백지원 기자] ‘보이스피싱 사기범’을 잡기 위해 인공지능이 출동한다.

금융감독원(금감원)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과 보이스피싱 근절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지난해 5월부터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을 위해 국민들이 녹음한 사기범의 전화 목소리를 신고받아 신·변종 수법 등을 공개하고 있다. 하지만 사기범의 목소리를 그대로 공개하는 수준이어서 홍보효과는 초기에 비해 크게 떨어진 상황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목소리의 단순 공개 수준을 넘어 목소리 분석을 통해 보이스피싱 사기범의 목소리가 공개된다.

보이스피싱 사기범의 전화목소리는 첨단 과학수사기법인 기계학습(machine learning)을 통해 성문(聲紋) 분석을 거치는데 여기에 인공지능이 활용된다. 음성 정보에 기록된 특징을 추출해 비교 분석을 하는 방식이다.

국과수는 수차례 신고받은 사기범의 전화목소리 중 성문분석이 가능한 음성파일을 대상으로 사기범을 9명으로 압축했다. 이 동일 사기범의 목소리를 ‘바로 이 목소리’라는 명칭으로 분류해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또 이는 앞으로 UCC 등으로 제작돼 국내뿐 아니라 중국 등 해외 보이스피싱 콜센터 소재국가에 집중적인 공개될 방침이다. 아울러 ‘바로 이 목소리’의 실제 사기범을 제보하고 검거로 이어진 경우 1000만원의 신고포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 같은 자료들은 전화사기범의 실질적 검거와 연계될 수 있도록 수사 참고자료로 제공된다.

이 9명 외에도 앞으로 추가 신고되는 사기범의 전화목소리에 대해서도 성문분석이 실시된다. 이 분석내용은 ‘바로 이 목소리’ 데이터베이스(DB)에 축적되고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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