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17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세계여자예선 3차전에서 일본에 세트 스코어 1-3으로 패했다. 사진은 2014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의 모습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리우올림픽 티켓이 걸린 세계예선에서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이탈리아와의 1차전을 패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으나 네덜란드와 일본을 연달아 제압하며 본선 진출에 바짝 다가섰다.

이정철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 대표팀은 17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세계여자예선 3차전에서 일본을 세트 스코어 3-1(28-26 25-17 17-25 25-19)로 이겼다.

세계여자예선에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 카자흐스탄, 태국, 이탈리아, 도미니카공화국, 네덜란드, 페루 등 8개국이 출전했다. 리우올림픽 본선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아시아 국가 중에서 제일 좋은 성적을 거두거나 전체 3위 안에 들어야 한다. 상위 3위 안에 아시아 국가가 있을 경우 4위까지도 가능하다.

이에 따라 일본과의 맞대결은 사실상 아시아 1위 자리를 놓고 겨루는 경기라 리우행 티켓 확보의 최대 분수령이었고, 한국은 일본에 이기면서 남은 4경기에서 최소 2경기만 이겨도 본선티켓을 확보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 서게 됐다.

1차전 이탈리아에 1-3으로 패해 1패를 안고 출발한 한국은 ‘복병’ 네덜란드와의 2차전에서 3-0 완승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날 한일전 승리 요인은 강한 서브였다. 서브 득점에서 일본에 9-3으로 압도할 정도로 강서브가 일본 수비를 흔들었다.

1세트 초반은 한국이 2-7로 끌려갔으나 김희진의 강서브로 서브 득점을 포함해 5-7로 따라잡아간 뒤 김연경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12-11로 역전했다.

이후 일본과 엎치락뒤치락하는 팽팽한 접전을 펼쳐 24-24 듀스를 이룬 뒤 3연속 듀스가 이어지며 손에 땀을 쥐는 경기가 계속됐다. 26-26에서 1세트를 종결시킨 건 김연경과 김수지였다. 김연경이 공격을 성공시키며 27-26으로 세트포인트를 가져온 뒤 김수지가 일본의 공격 블로킹을 성공하며 1세트를 끝냈다.

기선 제압에 성공한 한국은 2세를 손쉽게 이겼다. 12-12에서 김희진이 연속 서브 득점으로 일본 수비의 혼을 뺀 뒤 계속된 서브에서 16-12까지 달아났다. 점수를 계속 벌리면서 승기를 잡은 뒤 김연경의 서브 득점으로 25-17로 2세트를 마무리했다.

일본의 반격으로 3세트를 17-25로 내준 한국은 심기일전해 4세트에서 초반부터 10-6 리드로 승기를 잡은 뒤 25-19로 이겨 세트스코어 3-1로 경기를 끝냈다.

김연경이 가장 많은 25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고, 김희진 역시 5개의 서브득점을 포함해 18득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