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영진 대구 수성경찰서장(왼쪽)이 16일 회사원 성모(39)씨에게 감사장을 전달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제공: 대구수성경찰서)

[천지일보 대구=손정임 기자] 대구수성경찰서(서장 손영진)가 신속하게 112에 신고해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한 회사원 성모(39)씨에게 감사장을 전했다고 16일 밝혔다.

수성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0일 피해자 할아버지(82)는 “아들을 납치하고 있다. 2000만원을 주지 않으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전화를 받고 깜짝 놀라 그들이 시키는 대로 은행에서 돈을 인출하기 위해 집을 나섰다. 범인들은 아들과 통화를 막기 위해 휴대폰을 끊지 못하도록 했고 피해자는 계속 통화를 하면서 거래 은행인 대구은행 앞에 도착했을 무렵, 계좌번호를 받아 적으라는 요구를 받게 되자 마침 그곳을 지나가던 성씨에게 계좌번호를 대신 적어달라고 부탁했다.

신고자는 피해자가 손을 벌벌 떨면서 극도로 흥분한 점, 태연하게 계좌번호를 부르는 상대방의 통화 말투가 어눌한 점 등으로 보아 보이스피싱으로 의심하고 신속하게 112에 신고했다. 즉시 출동한 순찰차 근무자에 의해 보이스피싱이라는 사실이 확인돼 피해자가 어렵게 모은 2000만원의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

한편 이 사건은 자녀납치를 빙자해 은행 예금 또는 적금을 인출하도록 유도해 집안 냉장고·세탁기 등에 보관토록 한 후 절취하는 속칭 ‘냉장고 보이스피싱 수법’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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