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천지=송범석 기자] 설 연휴가 끝나감에 따라 다시 최대 이슈인 세종시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됐다.

친이-친박 계파 간 갈등은 물론 야당의 끊임없는 공세가 펼쳐지면서 설 이후에도 세종시 문제는 좀처럼 가닥이 잡히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은 정면에서 칼날을 겨누지 않고 충돌을 피해왔던 친이-친박 양측은 일명 ‘강도론’으로 감정이 폭발 직전에 이른 형국이다. 여기에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은 세종시 원안 추진을 관철시키기 위해 정운찬 총리 해임 안을 만지작거리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설 연휴 동안 “우리끼리 싸워봐야 도움이 안 된다”는 호소를 하기도 했지만 ‘약발’이 먹힐 공산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 각 당사자들이 한 치의 양보도 없는데다가 지방선거를 목전에 둔 시점에서 표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세종시는 각 당의 입지를 살리기도 하고 죽일 수도 있는 최대 변수가 될 수 밖에 없다.

상황이 긴박하게 흘러감에 따라 한나라당, 특히 친이계는 속전속결 전략을 뽑아들 가능성이 농후하다. 그러나 배수진을 치고 수정안 결사반대를 외치는 친박령(嶺)과 야당령(嶺)을 쉽게 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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