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제개종교육피해자연대(강피연)와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울산교회(신천지 울산교회) 2000여명이 ‘한기총 해체, CBS 폐쇄를 위한 궐기대회’를 개최하고 가두행진을 벌이고 있다. (사진제공: 신천지 울산교회)

강제개종교육 피해 사진전도 함께 열려

[천지일보= 장미영 기자] 강제개종교육피해자연대(강피연)와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울산교회(신천지 울산교회) 2000여명이 ‘한기총 해체, CBS 폐쇄를 위한 궐기대회’를 개최했다.

강피연과 신천지울산교회는 지난달 29일 울산 태화강대공원에서 시작해 태화루~태화교~시청과 CBS 울산지사 앞까지 이르는 가두행진을 펼쳤다. 가두행진에 앞서 울산시청 앞에서는 궐기대회가 있었고, 참석자들은 “종교방송을 표방하면서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고 비방, 거짓, 왜곡, 편파보도를 일삼는 CBS를 폐쇄하라”고 촉구했다. 또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는 같은 소속이 아니라는 이유로 이단정죄를 남발했으며 납치와 감금, 폭행 및 살인까지 동반한 강제개종교육을 방치하는 각종 부패의 온상”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궐기대회에서 호소문을 낭독한 강피연 회원 김모 양은 “CBS와 한기총이 비호하는 강제개종교육을 받음으로 인해 직장도 가정도 잃었다”며 “부모님은 황모 개종목사의 말에 속아 개종교육이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빚을 지면서까지 황 목사에게 사례비를 바쳤다. 개종교육은 일방적인 험담과 비방이 전부였으며, 이 어처구니없는 교육 후에도 황 목사는 교육을 핑계 삼아 매주 자신의 교회에 나올 것과, 헌금을 할 것을 은연 중에 강요했다”고 폭로했다.
 

▲ 강제개종교육피해자연대(강피연)와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울산교회(신천지 울산교회) 2000여명이 ‘한기총 해체, CBS 폐쇄를 위한 궐기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 신천지 울산교회)

이어 “다시 가정을 회복하고자 모든 것을 제쳐두고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부모님만 죄인이 됐을 뿐, 황 목사는 혐의 없음으로 법망을 피해갔다”며 “개종교육으로 인해 이렇게 인권이 유린되고 가정이 풍비박산 나고 있는데 이러한 교육을 부추기는 방송이 왜 버젓이 CBS에서 방영되고 있는 것이냐”고 성토했다.

다른 피해자인 강피연 회원 김모 군은 “기성교단 교인이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강제개종교육장에 끌려갔고, 개종목사는 온갖 욕설과 협박으로 개종을 강요했다”며 “개종교육 후에도 개종목사는 가족에게 나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 보고하도록 지시했다. 개종목사 신모 씨는 우리 가족에게 ‘산에 들어가서 팬션 하나를 잡아 놓고 몇 달 동안 자신과 교육을 하면 해결된다’며 은근히 사례비를 요구했다”고 토로했다.

강제개종교육 피해자연대(강피연) 울산지부 박선경 대표는 “종교가 다르다는 이유로 폭행과 폭언, 감금을 하며 강제개종교육을 하는 것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방관하는 이 사회가 너무나 부끄럽다”며 “대한민국 검‧경과 깨어있는 모든 시민은 이 호소문의 간절함을 들으시고 다시는 이런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신천지예수교회 관계자는 “그간 말씀을 따라 신천지교회로 오는 교인들을 막기 위해 ‘신천지 아웃’ 운동 등 왜곡된 핍박이 너무나 심했다. 이를 통해 신천지예수교회에 대해 편견이 만들어지고 행정 및 사법당국에서조차 우리를 차별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며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르러, 직접 거리로 나서 시민에게 진실을 알리게 됐다. 시민 여러분의 많은 이해를 당부하며, 행정 및 사법 당국 역시 법과 규정에 따른 공정한 처리를 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 강제개종교육피해자연대(강피연)와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울산교회(신천지 울산교회) 2000여명이 ‘한기총 해체, CBS 폐쇄를 위한 궐기대회’를 개최하고 가두행진을 벌이고 있다. (사진제공: 신천지 울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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