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 당진 기지시줄다리기 박물관 일원에서 열린 ‘제8회 전국 스포츠줄다리기’ 대회에서 우승한 팀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당진 기지시줄다리기가 지난해 12월 전통 줄다리기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바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김선희 기자] 충남 당진 기지시줄다리기가 지난해 12월 전통 줄다리기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가운데 9일 오전 기지시줄다리기 박물관 일원에서 ‘제8회 전국 스포츠줄다리기’ 대회가 열렸다.

이번 경기는 국내 총 50여개 팀이 참가해 팽팽한 경합을 벌였다.

국내에서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는 대구 청풍달구벌이 올해도 남자부 여자부 각각 1위를 거머쥐었다.

또 남자부에서 2위 대전한빛, 3위는 부천스카이와 서울아리수가 공동 차지했다.

여자부는 2위 대전한빛, 3위 전주새천년과 서울아리수가 차지했다. 혼성 부문에서는 1위 부천스카이, 2위 전주새천년, 3위는 강서빛줄기가 수상했다.

경기는 스포츠줄다리기 경기방식을 준용해 남녀 단체전 체급별 경기로 진행됐다.

8명의 선수가 우레탄 전용 매트에서 2m를 먼저 끌고 오면 이기는 방식으로 3전 2선 승제로 진행됐다.

스포츠줄다리기는 지난 1900년부터 1920년까지 올림픽 종목이었다. 세계줄다리기연맹(TWLF)에 70여개국이 회원국으로 등록돼 있다.

우리나라는 1999년 최초로 도입했다. 매년마다 대회가 열리는 당진에서는 지난 2007년 기지시줄다리기 세계화를 목표로 유네스코 등재와 병행해 스포츠줄다리기를 도입했다. 총 50여개 팀이 전국에서 활동 중이다.

지난 2009년에는 제6회 아시아줄다리기 선수권 대회도 유치한 바 있다. 당진시는 지난해 기지시줄다리기 박물관 내에 대회 전용구장을 마련하는 등 전통 줄다리기뿐 아니라 스포츠줄다리기 저변 확대에도 노력을 다하고 있다.

한편 지난 8일 40년 전통을 자랑하는 기지시줄다리기 민속축제 개막식에서 당진시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인증서를 받았다. 전달받은 인증서는 기지시줄다리기 박물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을 총 18개 보유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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