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쌍용차 티볼리 에어를 직접 시승해봤다. 각 시승차들의 앞, 뒤, 옆면 모습과 차량 내부 모습 ⓒ천지일보(뉴스천지)

올해 ‘티볼리’ ‘티볼리 에어’로 9만대 이상 판매 노려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쌍용자동차 회생의 효자 차량 ‘티볼리’는 지난해 총 4만 5000여대가 판매되며 돌풍을 일으켰다. 올해 공간을 늘린 새 모델 ‘티볼리 에어’로 쌍용차는 또 다시 봄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쌍용차는 지난 22일 언론 단체 시승회를 갖고 티볼리의 인기를 알렸다. 이날 쌍용차는 기존 티볼리 차량(가솔린·디젤)은 1월 3222대, 2월 3374대가 팔리며 월 평균 3000대 이상 판매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에는 티볼리 7만 5000대, 티볼리 에어 2만대를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해, 티볼리 브랜드만으로 연간 목표 9만 5000대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티볼리의 계약 대수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고, 티볼리와 에어가 상호 판매 간섭 없이 1+1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티볼리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SUV) 시장을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 쌍용차 티볼리 에어 시승차 ⓒ천지일보(뉴스천지)

◆공간 늘었는데 성능 기존 수준 유지

티볼리 라인업은 가솔린, 디젤에 이어 길이를 확장한 에어 모델로 세워졌다. 티볼리 에어는 준중형 1.7리터(ℓ) SUV를 경쟁 모델로 삼고 있다. 가족 단위의 실용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를 위해 승차공간을 여유롭게 하고 적재공간을 720ℓ로 확장했다.

티볼리 에어는 오버행(앞 범퍼부터 앞 타이어 중심선)이 865㎜, 휠베이스(앞뒤 타이어 중심선 사이)가 2600㎜, 리어행(뒤 범퍼부터 뒤 타이어 중심선) 975㎜, 높이 1635㎜로, 오버행/휠베이스/리어행/높이 비율이 각각 1.9/5.9/2.2/3.7이다.

쌍용차 측은 “티볼리 에어는 기존의 스타일은 살리면서 고유의 SUV 유전자는 해치지 않았다”며 “이를 위해 벤츠나 아우디, 현대·기아차 등의 글로벌 브랜드들의 SUV 모델을 비율을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티볼리 에어의 무게는 50㎏, 전장은 245㎜ 증가했다. 하지만 차량 성능은 유지하거나 더 좋아졌다는 평가다. 길이와 전장이 늘었지만 성능을 유지하기 위해서 서스펜션과 스티어링을 튜닝했다. 이를 통해 고속주행에서의 안정성을 높인 것이다.

기존 티볼리와 비교해볼 때, 브레이크 성능은 마른 아스팔트에서 100㎞/h→0㎞/h까지, 티볼리 42.4m, 티볼리 에어는 42.5m이다. 주행성능은 티볼리가 7.2라면 티볼리 에어는 7.4였다. 핸들링(조향 능력)은 티볼리 7.3, 티볼리 에어 7.2였다. 한 마디로 기존 티볼리와 거의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는 설명이다.

▲ 22일 티볼리 에어 시승 모습 (사진제공: 쌍용자동차)

◆“기존보다 성능 우수”… “순간가속은 아쉬워”

이날 시승 컨셉은 ‘에어(Air, 공기·항공기 의미)’라는 이름에 맞게 공항을 방문해 가족이나 친구를 데리러 가는 설정이다. 서울 여의도 마리나리조트에서 인천국제공항까지 편도 54.1㎞ 구간이다.

풍선을 밟듯이 서서히 가속을 하면 순차적으로 속도가 잘 올라붙었다. 길이가 늘었지만 티볼리를 시승할 때처럼 성능에 있어서 무리가 없었다. 티볼리 에어는 직렬 4l통의 e-XDi160(1.6 디젤),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자동 2WD)를 장착해 최대출력 115마력, 최대토크 30.6㎏·m, 최고속도 171.5㎞/h이다. 실제로 최고 속도는 160~170㎞/h까지 나왔다. 이날 시승회에서 2WD와 4WD를 타고 서로 비교 시승을 한 이들은 “4WD가 속도가 더 앞서는 것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코너링과 승차감도 기존 티볼리처럼 무리가 없었다. 짐을 가득 실어본 상황이 아니라서 확인을 못했지만 공차 상태에선 기존 수준을 유지했다. 현가장치는 2WD는 맥퍼슨 스트럿/토션빔을, 4WD는 맥퍼슨 스트럿/멀티링크를 장착한다.

아쉬움 점은 소형 SUV라서 그럴까 순간 가속은 가속페달을 끝까지 밟아도 순간적으로 튀어나가는 느낌은 없다. 서서히 올라간다. 소음진동(N.V.H.)도 아쉬웠다. 속도가 올라갈수록 풍절음이 심했다. 타이어 울림도 있고 브레이크페달 등에서 느껴지는 진동도 있다. 동승자는 “새 차라서 그런 현상이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풍절음에 대한 아쉬움은 공감했다.

전체적인 시승 경험은 만족이었다. 기존 티볼리와 동일한 성능을 유지했다는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시승을 한 자동차전문지 기자들 중에는 “기존 티볼리보다 오히려 성능이 우수해진 것 같다”고 말하는 이들도 종종 나왔다.

연비는 자동 2WD 기준 공인 복합 연비 15.7㎞/ℓ(고속 17.4, 도심 14.5)이다. 실제 연비는 16.6㎞/ℓ가 나왔다.

올해 SUV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티볼리 에어’는 처음 차를 구매하는 이들에게 있어서는 만족감이 클 것으로 보인다.

▲ 22일 쌍용차 티볼리 에어를 직접 시승해봤다. 서울 여의도 마리나리조트에서 인천국제공항까지 편도 54.1㎞ 구간을 달리고 나서 측정한 연비는 16.6㎞/ℓ가 나왔다. 공인 복합연비는 자동 2WD 기준 복합 15.7㎞/ℓ(고속 17.4, 도심 14.5)이다.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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