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천지=장요한 기자] 3.1운동의 기폭제 역할을 했던 ‘2.8독립선언’ 기념식이 8일 오전 일본의 한국YMCA에서 개최된 가운데 한국에서는 백범기념관에서 기념식이 거행됐다.

▲ 동북아역사재단 장세윤 박사가 기념식 특강 연설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이날 기념식에 이어 특강을 한 장세윤(동북아역사재단) 박사는 “2.8독립선언서를 자세히 보면 중국의 동북공정, 한일합병, 야스쿠니 참배 논리를 반박할 수 있는 확실한 근거를 발견할 수 있다”며 “우리 선열들은 91년 전부터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기 위한 의지를 보였다”고 전했다.

2.8독립선언서 중 ‘비록 한때는 중국의 연호를 사용한 일이 있었으나 이는 양국 황실의 형식적 외교 관계에 불과할 뿐, 조선은 항상 우리의 조선이었고 통일된 국가를 잃고 이민족의 지배를 받은 적은 한 번도 없었다’는 내용이 있다.

이는 고조선, 고구려 역사를 중국사에 편입하려는 중국의 말도 안 되는 논리를 반박하는 것이다.

또한 ‘한국에 대한 일본의 행위는 사기와 폭력으로부터 비롯됐으며 그 같은 엄청난 사기는 세계 역사상 특필할 만한 인류의 치욕이라 하겠다~한일합병이 우리 민족의 자유의사에서 비롯되지 않았다’는 2.8독립선언서 일부 내용이다.

이를 두고 장 박사는 “일본이 내세운 보호조약의 불법성을 명시한 것”이라며 “선언서를 되새기면 되새길수록 선열들의 굳은 의지를 엿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 박사는 또 “2.8독립선언의 주역들은 국제 정세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었다”며 “패전국이 아닌 일본의 식민지 조선에는 민족자결주의가 적용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스스로 독립을 쟁취하기 위해 ‘혈전’까지 선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는 평균 나이 26세였던 2.8독립선언의 주역들이 젊은 혈기로 갑작스럽게 준비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말해준다.

장 박사는 “2.8독립선언은 3.1독립운동을 촉발한 주요한 흐름이었다”며 “특히 6.10만세운동, 광주학생운동과 이후의 학생운동에 큰 영향을 끼쳐 젊은 학생들의 일제하 민족운동을 선도하는 고귀한 전통을 수립했다”고 2.8독립선언의 의미에 대해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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