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코리아, 최근 ‘화재사고’ 종합대책안 내놔

노후차량 안전점검 외부수리업체에 기술 전수 등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BMW코리아가 최근 화재에 대한 조사결과 보고와 함께 고객 신뢰 제고를 위한 대책을 내놨다.

BMW코리아는 노후차량에 대해서는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외부수리업체에는 기술을 전수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지난 4일 밝혔다.

BMW코리아 측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BMW 독일 본사 화재감식팀과 BMW코리아 기술팀이 최근 화재 건에 대해 면밀히 조사한 결과, 상당수 차량들이 완전히 전소돼 명확한 원인을 파악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BMW는 원인불명으로 밝혀진 사례들 중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정기적 관리와 정비를 받은 고객에게 모두 보상을 완료했다”며 “이들의 경우 차량이 모두 전소되어 화재의 원인은 미상으로 나왔으나 사회적으로 도의적인 책임을 다하고 고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적극적인 고객 보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BMW코리아 측은 또한 “나머지 차량의 경우, 외부수리업체에서의 불량 부품 사용과 차량 개조로 인해 화재가 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주요 원인으로는 차량 전손처리 후 부활, 보조 배터리 장착과 배선 개조, 엔진 개조, 불량 DPF (디젤미립자필터) 부품 사용 등의 수리 문제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지난 1월말 자유로에서 발생한 사고는 국과수에 협조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BMW는 앞으로 유사한 피해를 막기 위해 외부 수리업체 이용에 있어서 고객들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전했다. 최근 자동차 기능의 첨단화에 따른 디지털 전자장비는 해당 분야의 매뉴얼에 따른 숙련된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외부 수리 못지않게 중요한 부분은 노후 차량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지난해 화재 사고 중 누적 주행거리 10만㎞ 이상 또는 등록 기준 10년 이상 차량이 약 33%에 이르는 점을 감안할 때, 연식과 주행거리가 늘어날수록 화재 예방을 위한 정품 사용과 검증된 곳에서의 안전한 유지 보수 관리가 필수라는 설명이다.

◆종합안전대책안 발표… 외부업체 기술 전수도

BMW코리아는 직접적인 원인 도출이 힘든 화재 사고뿐 아니라 다양하게 발생할 수 있는 차량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대내외적인 기술 안전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BMW 코리아 김효준 대표는 “BMW는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자체적인 기준을 더욱 강화하고 고객들이 더욱 안심할 수 있도록 현실적인 제도를 신속하게 적용할 것”이라며 “만에 하나 일어날 수 있는 사고에 대해서도 기술적 지원과 적극적인 보상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내부적으로는 공식 서비스센터 현장에서 고객들이 더욱 안심할 수 있는 기술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BMW마이스터랩은 검증된 업계 최고의 국가공인 기능장으로 구성된 기술팀을 딜러사 서비스센터에 배치하는 제도다. 기술적 접근이 난해하고 안전을 요하는 많은 전자계통 장비와 진단, 빠른 정비를 전문으로 취급함으로써 관련 문제점 등을 집중 해결하는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BMW는 전 딜러사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외부적으로는 올 상반기 내에 부품과 차량 정비를 위한 기술 정보를 온라인에 전면 공개하기로 했다. 이는 자동차관리법(자동차 정비기술 공개 의무 법안)에 따라 사고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실시하는 것으로 그동안 대외비로 관리해왔던 기술 노하우를 외부에 투명하게 공개하는 데 의미가 있다.

또한 4월부터는 외부 자동차 수리업체를 대상으로도 정기적인 BMW 기술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올바른 부품 사용법과 수리 품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기술 공유, 순정 부품 공급 채널 등의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기술 자문을 받고자 하는 전국의 외부수리업체를 대상으로 정기적인 교육 세미나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는 외부 수리 업체를 이용하는 고객들까지 고려해 예기치 않은 안전사고를 최대한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아울러 노후 차량을 대상으로 한 무상 안전 점검 캠페인도 진행된다. 이는 연식이 오래되거나 마일리지가 긴 차량, 혹은 차량 안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외부 장비를 장착한 차량일수록 사고 예방을 위해 정기적이고 검증된 점검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최소 5년 또는 10만㎞ 무상 소모성부품 제공기간(BSI)이 만료된 차량을 대상으로 하며, 무상 안전 점검, 차량 수리 금액의 2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이는 3월말부터 전국 BMW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진행된다.

BMW는 향후 적극적인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대내외 프로그램들을 통해 고객이 안심할 수 있고 신뢰할 수 있도록 프리미엄 기술 공유를 사회적으로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