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현지시간) 중국을 방문 중인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왼쪽)이 중국 외교부에서 왕이(王毅) 외교부장과 회담에 앞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출처: 중국 외교부)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에 대한 국제제재와 관련해 “북핵 문제는 대화와 협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7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왕 부장은 이날 오후 중국을 방문 중인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 제재가 목적이 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미국 등이 추진하는 대북제재 결의안을 겨냥한 것이다.

왕 부장은 “양측은 북핵문제에 대해 깊이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반도 비핵화, 대화·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 한반도의 평화안정 이 세 가지는 서로 연결돼 있어 어느 것도 빠져서는 안 된다”면서 “중국의 이런 입장은 희로애락에 따라 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북한은 핵과 장거리 미사일 등으로 전 세계를 위협하고 있다”며 “우리는 자국민과 동맹국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케리 장관은 이어 북한을 핵무장 국가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을 분명히 하면서, 만약 북한이 핵을 포기하는 등의 새로운 선택을 할 경우 경제와 식량 등에 대한 지원을 할 것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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