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서로 외면할 수 없어”, 게이츠 “분쟁 일시적이길 희망”

(워싱턴=연합뉴스) 미국 백악관은 1일 미국의 대만 무기판매에 관련된 미 기업들에 대한 어떠한 보복도 정당하지 않은 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로버트 기브스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대만 무기판매와 관련한 중국의 미 기업 제재위협에 대한 질문에 "그것이 정당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브스 대변인은 미.중 양국관계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어느 나라도 다른 한쪽을 단순히 외면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것은 우리가 하려는 것이 아니다. 누구도 어느 한 쪽이 그렇게(외면) 하리라고 예상치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브스 대변인은 이번 대만 무기 판매문제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작년 11월 중국 방문 당시 중국인들이 지켜보는 타운홀 미팅에서도 제기됐던 문제로 중국과 관련된 모든 문제를 논의했다며 국제경제회복, 핵무기확산 우려 등 상호 중요한 관심사에 대해 협력하는 관계를 원한다는 점을 항상 말해왔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그는 "견해차가 있을 때 우리는 공개적으로 그것에 대해 목소리를 낼 것 "이라면서 "그것이 우리가 이 행정부에서 가져온 중국과의 관계이며 이런 관계를 계속해서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해 협력은 하되 할 말은 하는 긴장관계를 유지할 것임을 시사했다.
기브스 대변인은 또 중국의 미 기업 제재 문제 역시 작년 11월에 논의됐던 사안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은 이날 대만무기 판매를 둘러싼 미.중 양국의 분쟁이 장기화하지 않고 일시적인 일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게이츠 장관은 "군사적 교류와 상호전략에 대한 더 깊은 이해를 통해 안정성이 제고돼 왔다"면서 "안정성이 떨어지는 상황이 있다고 해도 일시적이고 상호 이해를 강화하는 관계로 복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의 대만에 대한 64억달러 규모의 무기수출과 관련된 기업들은 이번 미.중 양국의 외교설전에 대해 언급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 군수업체들인 보잉사와 록히드 마틴, 레이시온의 대변인들은 모두 정부들 간의 문제라며 중국의 제재 가능성 발표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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