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16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금리인상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출처: 뉴시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마침내 단행됐다. 이로써 2008년 금융위기 이후 7년간 유지된 ‘제로금리’ 시대가 막을 내렸다.

AP 통신, CNN 등 보도에 따르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연준)는 워싱턴D.C. 본부에서 진행된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인 연방기금 금리를 현재의 0.00%∼0.25%에서 0.25%∼0.50%로 0.25%p 인상키로 했다고 16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은 2006년 6월 이후 9년 6개월 만으로, 연준은 금융위기 이후 세계경제를 지탱하기 위해 ‘제로금리’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최근 미국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10월 이후 꾸준히 금리인상을 시사해오다 마침내 인상을 단행했다.

연준은 성명에서 “올해 고용 여건이 상당히 개선됐고 물가가 중기목표치인 2%로 오를 것이라는 상당한 확신이 있다”며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또 향후 경제상황에 연동된 ‘점진적’ 금리 인상 방침을 시사했다.

연준은 “현재 경제상황을 고려할 때 금리는 점진적으로 올리는 것만 가능할 것이며, 당분간 장기적으로 타당하다고 생각되는 수준보다 낮게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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