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 미니 5도어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와, 예쁘다.”

미니(MINI) 브랜드 ‘5도어 쿠퍼 S’를 처음 만난 이들에게서 나온 공통된 감탄사다. 동그랗고 커다란 눈망울을 하고 작고 귀여운 자동차. 하지만 갖출 건 다 갖춘 차량이다. 달려보면 웬만한 자동차를 넘어 소형 레이싱카인 고카트의 유전자를 느낄 수 있다.

영국에서 시작돼 56년의 역사를 가진 고급 소형차 브랜드 미니는 해치백, 컨트리맨, 클럽맨, 컨버터블, 수퍼히어로(2016년 공개) 등 5개의 모델을 갖고 있다. 이 중 미니 해치백의 5도어 모델을 시승해봤다. 기존 미니 해치백이 3도어라면, 뒷문 2개가 추가가 된 모델이다.

▲ 뉴 미니 5도어 전측면 ⓒ천지일보(뉴스천지)
▲ 뉴 미니 5도어 후측면 ⓒ천지일보(뉴스천지)

◆운전의 재미와 감성

뉴 미니 5도어를 처음 본 느낌은 ‘귀엽고 예쁘다’였다. 동그란 눈망울의 전조등과 커다란 입모양을 한 둥근 육각형의 전면 라디에이터 그릴은 미니의 큰 특징이다.

작지만 구석구석 세심하게 갖췄다. 차량 무선키 버튼을 누르면 차문 손잡이를 비롯해 내부 손잡이, 바닥, 실내등 부근에 다양한 빛깔의 불빛을 비춘다. 시동을 걸면 운전석과 보조석 중앙 라디오, 공조기 조작부인 센터패시아엔 커다랗고 둥근 LED 링 조명 또한 다양한 빛깔로 불을 밝힌다. 라디오 볼륨을 높여도, 브레이크를 밟아도 이 조명은 반응을 보인다. 지루함이 없다. BMW그룹코리아 김효준 대표이사는 “미니를 통해 감성과 운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고 신차 출시 때 소개한 바 있다.

실내 공간도 소형차치곤 좁지 않았다. 5도어가 되면서 휠베이스(앞, 뒤 타이어 간 거리)는 기존 해치백 모델 대비 72㎜ 늘어난 2567㎜이다. 차체 길이는 161㎜ 더 길어져 4005㎜이며, 전고는 11㎜ 길어진 1425㎜이다. 뒷좌석 탑승자 무릎 공간은 37㎜ 넓어졌고, 3개의 시트가 장착됐다. 트렁크 용량도 기존 67ℓ 대비 약 30% 늘어난 278ℓ이다. 뒷좌석 등받이를 접으면 최대 941ℓ까지 적재할 수 있다.

▲ 뉴 미니 5도어 실내 ⓒ천지일보(뉴스천지)

◆밟는대로 ‘씽씽’ 레이싱DNA

미니의 진정한 운전의 재미는 달려보면 느낄 수 있다. 작은 차량은 반응 속도가 느리고 가속 시간도 길 것이라는 편견이 있다. 미니는 가속페달을 밟으면 바로 반응을 보였고, 가속도 빠르게 지속됐다. 추월로를 진입할 때도 재빨리 반응을 보여, 혹시나 느리게 진입해 뒤에서 다가오는 차량에 부딪히지 않을까하는 두려움을 없애줬다. 특히 코너링에서 고카트(1인용 소형 레이싱 자동차)와 같은 즉각적인 반응을 보여줬다.

시승한 차량 최상급 모델 ‘뉴 미니 5도어 쿠퍼 S’는 2.0리터 4기통 터보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192마력, 최대토크 28.6㎏·m를 갖췄고, 제로백(0→100㎞/h)은 단 6.8초에 도달한다. 최고속도는 230㎞/h이다.

하지만 가속 성능이 좋아서인지 연비는 좋은 편이 아니었다. 연료를 빨리 소비했다. 운전모드는 스포츠·미니·그린 3가지로, 연료 소비와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는 그린 모드로 탑승해도 연비가 좋아지지 않았다. 서울 시내와 경부선 고속도로 등 193.4㎞ 거리를 이동했을 때의 연비는 9.2㎞/ℓ에 불과했다. 공인 복합연비는 12.8㎞/ℓ이며, 에너지효율은 3등급이다.

또 내비게이션 안내 시에는 불편함이 없었지만, 목적지를 검색할 때는 터치방식이 아닌 일일이 글자 하나하나를 운전석 옆 조이스틱을 움직여 선택해야 해서 불편했다. 스마트시대에 맞지 않는 시스템을 갖고 있어서 아쉬웠다.

운전석 계기판 위에 위치해 속도와 방향 등을 알려주는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차량 천정을 여닫을 수 있는 파노라마 선루프, 고광택 스틱 형식의 시동·작동·조명등 버튼 등은 미니의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장점이었다.

미니 5도어 해치백은 가솔린 엔진인 쿠퍼, 쿠퍼 하이트림, 쿠퍼S 모델과 디젤엔진인 쿠퍼D, 쿠퍼D 미드트림, 쿠퍼D 하이트림, 쿠퍼SD 모델이 있다. 가격은 3060만~4320만원이다.

▲ 뉴 미니 5도어 (왼쪽 위, 아래) 실내등 버튼과 시동 버튼 (오른쪽 위, 아래) 전측면 창문과 선루프, 후측면 창문과 선루프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